위험대비 투자전략, ‘소비재펀드’
2010-06-08 18:12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최근 나라안팍의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경기방어적 성격이 짙은 '소비재펀드'가 투자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8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소비재펀드의 지난 3개월 수익률은 2.79%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가 -3.01% 수익률을 기록한 것에 비해 월등히 우수한 수치다. 연초 이후도 소비재펀드는 0.57%, 해외주식형은 -6.68%로 격차가 더 커진다. 지난 1년 수익률에서도 소비재와 해외주식형펀드는 각각 22.58%, 9.83%로 나타났다.
개별상품별로 살펴보면, IBK자산운용이 운용하는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A[주식]’이 지난 3개월과 6개월, 각각 9.54%, 20.44% 수익률로 소비재펀드 중 최상위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럭셔리 관련 산업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기은SG 링크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비교지수를 초과하는 투자수익률을 추구한다.
관련 상품 중 설정액이 가장 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솔로몬아시아퍼시픽컨슈머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도 지난 3개월 3.57%와 1년 25.07%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소비재섹터에 집중 투자해 수익을 창출한다.
펀드 전문가들은 위험을 회피하기 보다는 관리 차원에서 소비재펀드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지금처럼 변동성이 확대된 시기에 위험을 회피하기만 해서는 수익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며 "소비재 섹터 투자로 위험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위험관리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위험대비 주가수익률이 높은 섹터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라며 “또한 이익추정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는지 여부도 살펴야 하는데 두 가지를 모두 만족하는 섹터는 소비재로 압축된다”고 평했다.
박현철 메리츠종금 펀드 연구원은 “세계 금융위기 이후 경기가 살아나면서 소비재 펀드도 각광받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가전 하향,자동차 하향 등 적극적인 내수 확대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원소윤 푸르덴셜증권 연구원도 "개별주식이나 채권 등 개별 시장의 변동에서 오는 충격을 줄이거나 초과수익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대안투자가 주목받고 있다"며 "잠재된 성장성과 안정성으로 기대되는 경기회복기의 투자처가 소비재섹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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