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리스크 아시아금융시장 강타...주가 환율 철렁

2010-06-07 15:54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지난주말 미국과 유럽 증시를 뒤흔든 '헝가리 디폴트 리스크'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금융시장도 강타했다. 

코스피는 7일 오전 한때 40포인트 이상 빠지며 '검은 월요일' 징조까지 나타냈으나, 오후장들어 낙폭을 회복하며 혼돈상태에서 조금은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7%(26.16포인트) 내린 1637.97를 기록했다. 지난 2거래일간 상승분을 그대로 반납한 셈이다. 일본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 여타 아시아 증시도 대거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초반 1243.8원까지 치솟았던 원ㆍ달러 환율은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여 32.1원 오른 1235.9원에 마감했다.

헝가리 총리의 디폴트 경고발언이 나오며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촉발된데다,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한 탓에 경기 회복세가 늦춰질 수 있다는 걱정이 투자심리를 옥죈 탓이다.

외국인은 2634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04억원, 981억원씩 매수우위를 보였고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도 2372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9개, 상승종목 148개였다. 하한가 1개, 하락종목 686개였으며 보합종목은 40개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 뿐 아니라 아시아 금융시장도 대거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14개월만에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다. 닛케이225지수는 3.84% 내린 9520.80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3월30일(-4.53%) 이래 가장 가파른 낙폭이다.

중국 증시도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1.58% 내린 2508.33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장중 한때 2500선이 무너지며 13개월 최저치로 떨어지기도 했다.

대만과 홍콩, 싱가포르 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다. 대만 가권지수는 2.54%, 홍콩 항셍지수는 2.36%,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지수는 1.17%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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