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평 "가공식품용 쌀, 20만t 늘릴 것"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
장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단과 쌀국수로 오찬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장 장관은 "그간 쌀 가공식품이 발전하지 못한 것은 쌀이 귀한 시절 이를 억제해온 정책의 시대적인 유물"이라며 "밀가루 업체들이 서운해할지 모르겠지만 국제 시세를 봐도 쌀은 밀보다 고급식품이다"고 말했다.
그는 쌀 소비 확대의 방법으로 아침밥 먹기 확대, 결식가정 지원, 학교 급식에 쌀 사용 확대 등을 거론했다.
이어 "(쌀 가공산업 확대를 위해선) 현재 쌀가루를 만들 수 있는 쌀 40여 품종이 개발돼 있다"면서도 "면류용이나 주정용 등 용도에 맞는 쌀 품종 개발이 더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또 최근 이상저온 현상으로 시설채소와 과실 등이 피해를 본 것과 관련해 "앞으로 기상재해나 이변이 많아질 것 같다"며 "이와 관련한 농작물 보험 제도를 내실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우리는 그동안 햇볕이 너무 풍부했기 때문에 일조량 부족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며 "우리도 불리한 자연 여건을 극복하는 과학기술 개발에 나서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물이 부족한 이스라엘은 빗물의 95%를 수자원으로 활용하는데 우리는 활용율이 30% 수준이다. 덴마크 같은 북유럽 국가의 경우 적은 일조량으로도 충분히 농작물이 생장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장 장관은 "내년부터 농업 분야 연구.개발(R&D)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에서도 10년 만에 구제역이 발생해 번져나고 있는 것과 관련, "일본 구제역 발병지에서 들어오는 여행객에 대한 특별검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uses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