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연이은 목표家 상향에 나홀로 강세

2010-05-06 15:01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지수 급락에도 제일모직이 증권사 호평에 힘입어 연나흘 강세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제일모직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실적 개선 폭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6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일모직은 전날보다 2.16%(1800원) 오른 8만500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7만8500원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동안 8.28% 증가한 셈이다.

제일모직은 지난 4일 1분기 당기순이익이 6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2%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0%, 26% 늘어난 775억원과 1조1642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도 제일모직이 향후 삼성그룹의 전자재료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일제히 적정가를 상향조정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제일모직의 1분기 호실적은 기대치를 크게 상회한 패션 사업부 수익성 향상과 케미컬 부문의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 성장률 덕분"이라며 목표주가를 9만3000원으로 올렸다.

윤효진 연구원은 "하반기 전자재료 편광필름 추가 매출까지 더해지면 올해 5조원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전년 동기대비 17.3%, 40.0% 인상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을 내놓았다.

임지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의 액정화면(LCD)-발광다이오드(LED)-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연결되는 디스플레이 소재사업 성장 기대감이 존재한다"며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은 우량주식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9만5100원으로 올렸다.

하나대투증권은 2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사상 최대 실적 달성한 1분기보다 6%, 20% 상승한 1조2510억원과 971억원으로 내다보며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정 연구원은 "제일모직은 패션업체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용 전문업체로 도약하고 있다"며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재료를 포함한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해 높은 중장기적 성장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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