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수출 올해 100억 달러 돌파 가능

2010-04-30 13:58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올해 농식품수출이 1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월1일부터 4월27일까지 농식품 수출이 16억2700만 달러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4% 증가한 수치다.

1분기(1월~3월) 농식품 수출은 12억900만 달러, 전년동기대비 20% 성장한 바 있어 20여일 만에 무려 2.4%나 늘어난 것. 

이에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 같은 상승추세면 올해 목표치인 64억 달러를 넘어 100억 달러도 가능할 것"이라며 "오는 5월 상하이엑스포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전략적으로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부문별로 올 들어 이달 27일까지 농식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1% 증가한 10억9600만 달러, 수산식품은 17.2% 늘어난 5억3000만 달러의 실적을 거뒀다.

품목별로는 5000만 달러 이상의 주력품목인 당분의 일종인 자당, 참치 등이 60% 이상 늘었다.

참치의 경우 부산과 가까운 해안에서 잡힐 정도로 동해, 남해안의 수온이 높아져 어획량이 늘고 있고 양식 또한 그 양이 증가하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화훼류는 난류, 장미, 국화 등의 수출호조로 46.6% 늘었다.

특히 장미의 경우 일본에서 국산장미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국산 장미의 고급화를 선도하는 품종은 빛, 온도 등에 따라 색이 변하는 매직로즈다. 이는 일반장미보다 약 4배 높은 가격으로 일본에 수출되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58.8%), 러시아(37.5%), 대만(30.1%) 등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일본도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4억4900만 달러에서 5억2600만 달러로 17.1% 증가했다.

곡물발효주, 막걸리, 소주 등 주류는 30.4% 증가했다. 이는 일본 등에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막걸리, 제3맥주 등의 수출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우리 술의 일본시장 점유율은 4.0%에서 7.9%로 10년간 2배 가까이 늘었다. 막걸리는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10년 전에 비해 수출액이 9배 이상 증가, 맥아비율을 조정해 주세를 낮춘 '제3맥주'도 불황기 틈새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며 수출이 7배 이상 늘었다.

aT는 앞으로 김치·인삼 등은 한국산을 차별화하고 수산물은 양식 수산물을 개발하는 등 품목별 특성을 살린 수출 증대에 집중하기로 했다.

반면 과일(배,사과 등), 시설채소(파프리카, 멜론, 토마토 등)는 이상기온과 일조량 부족으로 다른 신선농산물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곧 배꽃이 피는 시기인데 현재로선 수정도 거의 불가능하다"며 "공급이 부족해 가격은 높아지고 다른나라에 비해 가격경쟁력에서 뒤쳐져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기준 농식품 수출이 48억 달러에서 1억 달러 정도 차지한다"며 "전체를 놓고 보면 수출액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오는 5월 4일 농식품 수출 장려를 위해 ‘농식품부 수출탑 시상식 및 수출전진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농식품 수출 관련 기업 및 개인에게 최우수1, 우수2, 장려2 등 15개의 상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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