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배설물 해양의 이산화탄소 흡수 도와

2010-04-28 10:44

(아주경제 엄윤선 기자) 고래 배설물은 철을 많이 포함하고있어 수중 생태계가 자연스레 더 많은 탄소를 바다 속 깊이 보내게끔 돕는다.
고래 분비물은 남 대양이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흡수하도록 도와 지구온난화를 막는 천연 해양 비료로 떠올랐다고 호주 과학자는 밝혔다.
호주 남극 관측소의 조사에 따르면 고래는 철 성분이 많이 함유된 분비물을 통해 자연스레 해수면을 비옥하게 만들고 이는 생태계 전반에 걸쳐 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가 바다 깊은곳으로 가게 도와준다.
남극과학자 스티브 니콜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해양식물들이 고래의 분비물을 좋아하고 따라서 이는 대기 중 탄소를 제거하는 방법 중 하나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서 이러한 배설물이 고체와 기체 기둥 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수의 수염고래와 크릴새우는 전체 남 대양 생태계의 생산성을 증대시키고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의 해양 흡수율을 높인다.
철은 남 대양지역에 매우 한정된 미량영양소이지만 최근의 실험결과는 용해성 철을 해수면에 첨가할 경우 식물성 플랑크톤의 번식이 증대된다는 사실을 나타냈다.
철은 식물이 번식하는 해수면 속 조류에 존재하나 높은 철 성분 입자를 갖은 빗방울이 계속해서 바다 속 깊은 곳으로 떨어진다.
크릴새우가 조류를 먹고 고래가 크릴새우를 먹으면 철 성분이 고래 배설물 속에 남아 철 영양소를 가장 필요로 하는 해수면의 철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킨다.
남극 과학자 니콜은 “우리는 아마도 해수보다 고래 배설물에 철 성분이 천만배는 더 포함되어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시스템은 크릴새우와 고래 그리고 조류간의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높은 수준의 생태계적 환경에서 작동되고 이들 생명체는 매우 높은 생산 수준으로 시스템을 유지시킨다. 따라서 자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다.
니콜씨는 고래의 배설물을 연구해 보자는 생각은 호주의 타스마니아 아일랜드 주의 남극과학자들간의 가벼운 술자리에서 비롯됬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고래 배설물이 남 대양에 중대한 영향을 주기에 얼마나 많은 양이 필요한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