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스템 위험, 위기 이전 수준 회복

2010-04-22 12:22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우리나라의 금융시스템 위험 지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이승환 과장은 22일 '조건부 도산확률을 이용한 은행부문의 시스템리스크 측정' 논문을 통해 지난 4월 19.3까지 올랐던 국내 은행의 시스템리스크 지표(SRI)가 10월에는 5.9까지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위기가 촉발된 지난 2008년 9월의 11.2보다 낮은 수준이다. SRI는 지난 2003년 10 이하로 떨어진 뒤 0에 가까운 수치에 머무르다가 리만 브라더스 파산 사태로 급등했다.

이 과장은 "은행의 시스템리스크가 낮아졌다는 의미는 은행 도산이 금융권 전체에 도미노처럼 연쇄 작용할 위험이 작아진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기업 등 6개 은행을 대상으로 2002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의 주가·시가총액·만기별 부채·자산수익률 등을 조합해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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