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티켓 잡아라"..서울시장 경선 점화

2010-04-18 19:13
與 '빅3' 추모정국속 공약발표 잇따라 민주 한명숙 후보자간 토론에 적극 참여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침몰한 천안함의 희생자들을 추모 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시장 예비 후보들은 경선 레이스의 주도권을 잡기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각 후보들은 천안함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활발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기보단 차분한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한나라당 예비 후보들은 19일 서울시장 경선후보 등록 이후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할 것을 대비해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17일 첫 TV토론을 가진 경선후보들은 검은색 정장으로 천안함 희생자들에 대한 조의를 표현하는 한편 각자 공약에 대한 불꽃 튀는 논쟁을 벌이며 치열한 경선을 예고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천안함 희생자들의 분향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시민들의 애도 행렬을 지원하는 등 현역 시장인 강점을 십분 활용하는 모습이다.


오 시장 측은 18일 “사고 원인과 결과를 선거전에 활용하지 않고 시장으로서 천안함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원희룡 의원 역시 순국장병들을 애도하며 대외행보를 자제하는 한편 국가 유공자에 대한 정책공약을 연결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의원은 TV 토론회 및 당내 토론회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민생 후보’ 이미지를 적극 부각시킬 예정이다.

나경원 의원은 가장 한나라당다운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켜 선거전에 활용할 방침이다. 나 의원은 순국장병 및 국가유공자 예우와 지원을 위한 법개정, 정책공약 개발을 추진해 안보이슈에 강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김충환 의원은 자신의 ‘행정가형 시장 후보’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후보자간 토론회 등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유력시 되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그동안 재판 뒤로 미뤄뒀던 공약 개발에 힘써 후보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한 전 총리는 지난주 자문교수단과 함께 지난 8년간 한나라당이 맡은 서울시정의 분석을 통해 TV토론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는 김수현 전 환경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고 김진애 의원을 총괄팀장으로 하는 정책팀을 본격적으로 꾸리고 교육과 복지 분야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노무현 재단도 5월23일 고 노 전 대통령 서거 1주기에 맞춰 다양한 행사도 준비하고 재단 이사장인 한 전 총리 역시 추모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성순 의원과 이계안 전 의원 등 다른 민주당 후보들은 천안함 추모 분위기에 선거 행보를 자제하는 모습이지만 한 전 총리의 공천으로 굳어지는 모습에 답답함을 호소하며 경선을 요구하고 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오세훈 시장의 주요정책을 비판하는 ‘해부 시리즈’를 계속하는 한편 참여정부의 실정을 부각해 한 전 총리와의 차별화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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