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사의 삶에서 묻어나는 교훈들… '선라이즈 선셋 - 데저트 플라워'

2010-04-08 11:20


   
 

달라이 라마의 24시 다큐 '선라이즈 선셋'.


(아주경제 인동민 기자)  종교와 패션 두 분야의 유명인사의 삶을 다룬 영화 두 편이 관객을 찾는다.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안식처를 안겨준 ‘선라이즈 선셋’의 ‘달라이 라마’와 패션계의 신데렐라 스토리 ‘데저트 플라워’의 ‘와리스 디리’의 일상에서 묻어나는 교훈을 전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선라이즈 선셋 “평번한 달라이 라마의 일상에서 안식처를 찾다”
1935년 티베트, 한 농가의 외양간에서 ‘라모 톤둡’이 울음을 터뜨리며 태어났을 때 하늘에는 무지개가 걸렸다. 또한 특이하게도 눈을 뜨고 태어나 가족들은 그 아이가 특별하다고 생각했다. 이 범상치 않은 아이는 ‘달라이 라마’가 종교적 수장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지도자의 역할도 하던 당시 티베트 전통에 따라 전임 달라이 라마의 환생이라고 믿어 14대 달라이 라마가 된다.

그는 ‘지혜의 바다’라는 뜻의 ‘텐진 갸초’라는 이름을 부여받고 세속의 권력을 상징하는 황금바퀴를 받으며 진정한 달라이 라마가 되었다. 그러나 그는 순탄치 않은 티베트의 역사 속에서 전쟁이라는 고통의 시간을 견뎌내야만 했다.

하지만 그는 무장 세력을 키우는 대신 인류애에 호소하는 비폭력주의를 고수. ‘간디’같은 존재감을 발휘하며 1989년에는 ‘노벨평화상’을, 1994년에는 ‘세계 안보 평화상’과 ‘루스벨트 자유상’을 수상하며 평화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아무도 몰랐던 달라이 라마의 일상을 다룬 ‘선라이즈 선셋’은 지친 현대인들에게 종교를 넘어선 중요한 가르침을 전한다. 5월 13일 개봉.

   
 

모델 와리스 디리의 성공 스토리 ‘데저트 플라워’.


◆ 데저트 플라워 “아프리카 출신 소녀가 선사하는 감동”
13살의 어린 아프리카 소녀 ‘와리스 디리’는 60살이 넘는 노인에게 강제로 팔려가기 직전에 어머니의 도움으로 간신히 도망친다. 우여곡절 끝에 런던에서 패스트푸드점 일을 시작한 그녀는 우연히 유명 사진작가와 에이전트의 눈에 들어 패션모델로 기적 같은 성공을 이룬다.

하지만 할례라는 끔찍한 고통을 지닌 그녀는 자신과 같은 처지로 괴로워하는 여성들을 대표하는 ‘유엔 명예대사’로 임명되어 현재는 여성할례를 반대하는 자신의 이름을 딴 ‘와리스 디리’ 재단을 이끌고 있다.

그녀는 2004년에 ‘올해의 여성 사회 인권상’을 수상하고 2007년 프랑스 최고의 훈장인 ‘레지옹도뇌르’를 대통령에게 직접 수여받았다. 세계 톱모델이라는 화려한 삶 뒤에 감춰진 그녀의 가슴아픈 과거는 ‘데저트 플라워’에 고스란히 담겨져 보는 이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전한다.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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