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간부들 재산 줄었다

2010-04-02 10:25

대부분의 기획재정부 간부들은 재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관보에 게재된 공직자 재산변동 현황에 따르면 윤증현 재정부 장관의 올해 재산은 19억9470만원으로 지난해(21억8238만원)보다 1억8768만원 줄었다.

윤 장관의 도곡동 자택 가격이 떨어지는 등 건물이 12억3800만원에서 11억3884만원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자녀유학비로 4500만원을 소요해 채무가 다소 늘어난 점도 반영됐다.

이용걸 제2차관도 38억5714만원에서 35억2883만원으로 3억2831만원 감소했다. 본인과 어머니가 각각 소유한 송파구 오륜동의 아파트 가격이 19억2800만원에서 15억6000만원으로 줄었다.

노대래 차관보도 13억2259만원에서 13억683만원으로 줄었다. 신제윤 차관보는 자택 가격이 떨어져 9억4602만원에서 7억4126만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허경욱 제1차관은 7억301만원에서 6억9284만원으로 늘었다. 류성걸 예산실장도 12억1302만원에서 12억3592만원으로 증가했다.

청장들의 재산도 대부분 줄었다.

백용호 국세청장은 32억6642만원에서 29억8389만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아파트 가격과 골프 회원권 가격 하락에 따른 것이다.

이인실 통계청장은 주식 매각 등으로 14억2519만원에서 14억1848만원으로 줄었다.

최근 재정부 세제실장에서 자리를 옮긴 윤영선 관세청장은 금융재산이 증가해 1억5960만원이 늘어난 16억3543만원을 기록했다.

재정부 산하 기관장의 재산은 늘었다.

김동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은 예금이 늘어 6억1718만원에서 7억5264만원으로 증가했다.

전용학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1억9423만원에서 6억606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배우자가 보유한 천안시 상가가 가액산정 착오로 3억원 이상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진영욱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39억9881억원에서 41억2552만원으로 증가했다. 주가지수 변동에 따른 수익증권 계좌의 손익이 발생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