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이번만큼은 이기는 선거 하고 싶다"
민주ㆍ국민참여당 '러브콜' 잇다라 거부
6ㆍ2 지방선거에 경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두관 예비후보(전 행자부 장관)가 무소속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끊임없는 '영입 러브콜'을 거절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것이다.
지역 특성상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당적이 지지도를 더 낮추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1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경남도당이 두차례나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인지도가 높은 김 예비후보를 영입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는 '이번만큼은 이기는 선거를 하고 싶다'며 양당의 입당 제의를 완곡히 거절하고 있다.
두 정당은 김 예비후보를 영입하지 못할 경우 유력한 도지사 후보가 없는 채로 6ㆍ2 지방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최철국 도당 위원장이 김 예비후보를 직접 만나 입당을 요청했고 최근까지 공개된 자리에서도 "김두관 후보 영입을 추진 중이다"고 밝힐 만큼 적극적이다.
그러나 2002년 민주당, 2006년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모두 낙선한 김 예비후보는 두 당의 당적이 부담스럽다. 당시 한나라당을 제외한 정당에 아주 배타적이던 지역정서를 크게 절감했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은 중앙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 약속을 함에도 김 예비후보 측은 요지부동이다.
김 예비후보의 선거캠프에서도 민주당 후보로 나올 경우, 35% 이상의 득표는 어렵다며 무소속 고수를 강력히 권유하는 입장이다.
국민참여당 역시 이봉수 경남도당 위원장이 김 예비후보를 직접 만나는 등 수차례 입당제의를 했지만 무소속 결심을 바꾸는데는 실패했다.
국민참여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국민참여당의 입장에 가장 부합하는 김 후보를 영입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예비후보는 "민주당이나 국민참여당으로부터 수차례 입당제의를 받았거나 받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만큼은 야당이 지지하는 범도민 야권연합 후보로 한나라당과 1대1 구도를 만든 후 이기는 선거를 하고 싶다"고 무소속 고수 의지를 밝혔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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