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시장 살아나나...2월 판매량 7.8% 증가
2010-04-01 17:37
소주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올 들어 2개월 연속 상승세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덕이다.
불황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소주 통념이 깨지고 있는 셈이다.
1일 한국주류산업협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 국내 소주 판매량은 847만4000상자(360㎖ 30본입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786만3000상자에 비해 7.8% 늘었다. 1월 8.4% 증가에 비해 약간 줄었지만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제조사별로는 진로가 전년대비 5.3% 증가한 422만4000상자를 판매해 전체 시장의 49.8% 차지했다. 1월 50%대로 복귀했으나 2월엔 49%대로 주저앉았다.
롯데주류는 전년보다 16.5% 늘어난 113만4000상자를 내다팔았다. 시장점유율은 1월13.3%에서 2월엔 13.4%에 달했다.
경남을 주 무대로 한 무학은 전년대비 10.1% 증가한 76만5000상자(시장점유율 9.0%)의 판매고를 올려 3위에 랭크됐다.
경북 연고권의 금복주는 5.6% 늘어난 72만6000상자를 판매, 8.6% 점유했다.
부산지역을 영업권으로 한 대선은 대주주에 대한 검찰수사가 장기화되면서 전년대비 11.0% 감소한 56만9000상자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올 들어 소주 판매가 완만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면서 “작년 같은 경우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막걸리 성장 등으로 소주 판매가 주춤했으나 올해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반전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표적 불황형 상품인 소주가 경기 침체기에 인기가 시들해지다가 경기회복기에는 오히려 소비가 늘어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이는 여타 품목과 달리 경기불황기에도 더 팔리는 소주의 통념이 깨지고 있는 한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올 1∼2월 누계 소주 판매량은 1621만5000상자로 전년동기대비 8.1% 늘어났다. 작년 한해 7.2%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아주경제 진현탁 기자 htj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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