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간편가정식 2015년까지 매출 비중 20%로 확대

2010-03-29 11:06

싱글족·맞벌이 부부 증가 등 한국 가구의 구조적 변화로 인해 유통업체가 고급 간편가정식(HMR :Home Meal Replacement)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간편가정식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HMR 상품을 본격 출시한 지난 1년간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간편가정식이 60% 가량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와 2008년에는 각 55%, 45% 신장하는 등 간편가정식 매출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의 간편가정식 매출 비중은 올해 들어 5.2%로 지난해 4.7%, 2008년 4.5%에 비해 지속적으로 늘었다.
 
이에 이 회사는 매장에 HMR 별도 존을 구성하는 등 매장 규모도 2배 이상 키웠다.  

신세계 이마트는 1~2인가구 비중이 현재 35%에 이르는 등 향후 HMR 시장의 성장성이 큰 만큼 2015년 까지 HMR 상품 비중을 매출의 2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또 현재 170개 가량인 HMR 상품수를 매년 2배이상 늘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볶음밥 등의 밥류와 칼국수, 스파게티 등의 면류 등 주식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유명 레스토랑 등과 제휴, 새로운 주식 메뉴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기능성을 갖춘 당뇨·영양식 등의 환자식, 저칼로리식, 베지테리안 등 새로운 형태의 HMR 상품도 개발한다.

정승기 신세계 이마트  HMR 팀장은 “국내 HMR 시장은 영국,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하면 초기 수준이라 향후 높은 발전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유명레스토랑등과 제휴해 집에서 직접 요리하기 힘든 메뉴에 대한 간편가정식을 만들어 맛있는 식탁 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간편 가정식 중 한식과 양식의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중식과 일식 매출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간편가정식 중 양식은 145.7%, 한식은 24.8% 매출이 증가했지만 중식과 일식은 각 50%, 10% 매출이 감소했다.

한편 이마트에서 지난 1년간 판매된 간편가정식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 1·2위는 월평균 1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부대찌개, 육개장으로 한식 메뉴가 차지했다.

뒤이어 라자니아, 데리야키 치킨 커리 등의 양식 메뉴가 3·4위를 기록했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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