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상보] 强달러로 혼조세…다우 0.05% 상승

2010-03-26 05:48
다우, 10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강달러로 5포인트대로 주저앉아

미국 뉴욕증시가 오전 거래의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달러 강세로 인한 원자재주 하락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06포인트(0.05%) 올라 1만841.21를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1.35포인트(0.06%) 내린 2397.41로,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1.99포인트(0.17%) 하락한 1165.73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고용지표와 기업 실적 호조에 이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저금리 정책 기조가 재확인되면서 투자심리를 촉발시켰다.

장 시작전에 발표된 실업자수는 1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투자심리를 북돋았다.

미 노동부는 이달 13일 현재 전체 실업수당 수령자가 464만8000명으로 한 주 전에 비해 5만4000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 12월 하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일제히 좋게 나왔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베스트바이는 4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은 효과로 오전장에서 6% 가까이 올랐고, 퀄컴은 2분기 실적 전망 상향에 힘입어 7% 가까이 치솟았다.

알코아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제너럴일렉트릭, 머크, 월마트 등이 모두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증시상승을 견인했다. 

이어 증시는 Fed의 긴축이 조기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을 반영하며 상승폭은 확대됐다.

벤 버냉키 Fed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경제는 계속해서 양적완화 통화정책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해 지난달 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밝힌 입장을 재확인했다.

잇따른 호재에 다우 지수가 장 중 100포인트 넘게 상승하는 등 주요 지수는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날 장 마감 1시간을 남겨두고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원자재주의 급락으로 증시는 오전장의 급등세를 고스란히 반납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오후 독일과 프랑스 정상은 그리스 문제에 국제통화기금(IMF)가 개입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IMF개입을 골자로 하는 독일과 프랑스의 안에 대해 반대의견을 표명하면서 달러는 강세로 돌아섰다.

그는 "유로존 국가들은 유럽 지역의 금융 경제 상황에 더 많은 책임감을 가져야 하며 IMF가 개입하는 것은 매우 나쁜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에 6개국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33% 오른 82.11을 기록했다.

강달러의 영향으로 에너지주와 원자재주가 하락하면서 주가에 부담을 줬다. 알코아가 1.47%, 셰브론과 엑슨모빌은 각각 0.18%, 0.30% 각각 하락했다.

한편 이날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8 센트(0.1%) 하락한 배럴당 80.43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월물 금은 4.10달러(0.4%) 오른 온스당 1,092.9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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