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연구소 "2분기 미국 주택시장 재침체 우려"
2분기에 미국 주택시장이 다시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4일 산업은행경제연구소는 'FRB의 MBS 매입 중단에 따른 미국의 주택경기동향 점검' 보고서를 통해 "미국 주택시장이 최악의 상황은 통과했지만 FRB의 모기지증권(MBS) 매입 종료에 따라 주택시장 재침체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6일 열린 미 FOMC는 MBS 매입을 예정대로 3월 말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산은경제연구소는 이를 단계적 출구전략의 일환으로 풀이했다. 고용시장의 개선조짐이 보이는 등 미국경제의 회복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주택시장도 최악의 상황은 지나고 있어 FRB가 예정대로 MBS 매입 조치 종료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 FRB는 금융시장 경색 해소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1조2500만 달러 규모의 모기지증권과 2000억 달러 규모의 GSE(정부지원주택기구) 채권을 매입해 왔다.
산은연구소는 "FRB의 MBS 매입 중단으로 모기지대출 유동화 메카니즘이 경색되고 주택시장이 재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석 산은경제연구소 국제경제팀장은 "투자자들의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신뢰 유지가 중요하다"며 "이에 따라 2분기에 발표될 고용통계와 주택지표에 대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팀장은 "경기회복 속도 둔화, 상업용 모기지 부실 등 잔존리스크들이 부각될 경우에는 MBS 시장도 재냉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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