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3개성 작년 1월 이후 최악 황사

2010-03-20 15:57


中 13개성 작년 1월 이후 최악 황사
피해 속출..한반도에도 영향

중국 베이징을 비롯한 북중부 13개 성에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강한 황사가 불어닥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20일 베이징, 톈진(天津) 및 허베이(河北) 지역을 비롯해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간쑤(甘肅), 네이멍구(內蒙古), 닝샤(寧夏)자치구, 산시(陝西), 칭하이(靑海), 산시(山西), 허난(河南), 산둥(山東), 장쑤(江蘇), 안후이(安徽), 쓰촨(四川), 후베이(湖北) 등 북중부 13개 지역에서 2009년 1월 이래 최악의 황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는 발생 지역으로 따져도 2년 사이에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베이징시의 하늘색은 온통 누런빛으로 바뀌었고 황사로 인해 6개성 96만㎢에 달하는 곳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 1천600만명의 주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번 황사의 풍속은 처음에는 5~6급이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7~9급으로 바뀌고 곳에 따라서는 10급의 강력한 바람을 동반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중국 기상대는 전날 내렸던 황사 청색경보를 곧바로 황색경보로 격상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외출을 삼가고 농작물 관리 등 피해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이번 황사는 신장자치구와 네이멍구 등 사막지대에서 발원한 것으로 북서기류를 타고 중국 전역을 강타했으며 한반도 전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앞으로 황사는 강한 바람으로 21일부터 강도가 약해지겠지만 22일까지는 일부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서는 올해 황사가 3월 들어 이미 3번 발생했으나 그동안에는 한반도까지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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