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국대, 남녀 1500m 금·은·동 싹쓸이
2010-03-20 01:18
男 곽윤기, 女 박승희 금메달 목에 걸어
곽윤기(연세대)는 남자 1500m 결승에 참가해 2분24초316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성시백(용인시청)·이호석(고양시청)이 각각 2분24초373 및 2분24초459의 기록으로 셀스키 주니어(미국)·티보 포코네(프랑스)·트레비스 제이너(미국)를 제치고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2관왕 이정수(단국대)가 발목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대신 경기에 나선 곽윤기는, 이 날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이정수·성시백 등에 이은 새로운 빙상스타 탄생을 알렸다.
여자 1500m 결승에서는 지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에 패배를 안겼던 중국의 왕멍·저우양·순린린 등을 모두 밀어내고 메달을 싹슬이했다. 이로써, 18년 만에 '노메달'에 그쳤던 수모를 말끔히 씻고, 타의에 의해 구겨진 명예를 회복했다.
대표팀 막내 박승희(광문고)는 2분21초570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승희 개인으로서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1500m·1000m 모두 동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내는 금메달이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1500m 은메달리스트 이은별(연수여고)은 2분21초665로 이번에도 은메달을 따냈고, 맏언니 조해리(고양시청)은 2분21초821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첫날 출전한 6명의 선수가 모두 메달을 거머쥐는 진기록을 보이며 축배를 들었다.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는 국가당 랭킹 3위까지 경기에 출전한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leej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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