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조선용 후판 상업생산 들어가

2010-03-18 09:56

동국제강이 당진 후판 공장에서 첫 조선용 후판을 출하, 전략제품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동국제강은 18일 김영철 사장과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우조선에서 주문 받은 조선용 후판 2248t을 당진공장에서 생산, 출하했다고 밝혔다.

김영철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당진공장은 40년 동국제강 후판 제품 노하우와 최신 기술이 결합된 차세대 전략 제품 생산 기지"라며 "수입에 의존해야 했던 국내 고객사들의 공급확대 요구에 응답해 국내 후판 업체 중 가장 먼저 투자 완료된 최신 공장이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고객을 통해 검증 받은 최고 품질의 후판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고객과의 상생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내 후판 시장은 지난해 국내 조달이 어려워 연간 430만t에 달하는 후판을 수입할 수밖에 없었다. 올해 동국제강은 당진공장에서 연간 100만t의 후판 추가 공급이 가능해 8000억원 상당의 수입 대체 효과와 무역수지 개선 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 당진공장은 지난해 10월 시제품 생산에 성공한 이후 올해 1ㆍ2월 건축용 후판 중심으로 매월 2만t 정도 생산해왔다. 동국제강은 당진공장에서 전략 제품 중 하나인 조선용 후판 생산 체제를 조기에 구축하면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이번 달부터 당진에서의 후판 생산량을 월 3만t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상반기 중 최대 생산 체제인 월 10~12만t에 돌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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