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회장 향후 경영향배는...경영정상화에 주력할 듯 (종합)
금호석유화학 최고경영자(CEO)로 화려하게 복귀한 박찬구 전 회장의 향후 경영향배에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월 채권단으로부터 금호석유화학 경영권을 인정받은 박 전 회장은 이달 초 회사로 출근해 경영 및 구조조정 현황을 챙기는 등 경영정상화 협약 이행 상황 파악에 나서는 등 경영복귀가 예고됐었다.
그동안 금호석유화학을 비롯한 계열사에 대한 실사가 진행 중인데다 경영 정상화 방안이 준비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경영 복귀를 미뤄 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박 전 회장이 CEO 취임 이후에는 금호석유화학의 경영정상화에만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박삼구 명예회장과 기옥 전략경영본부 사장의 이사직 사임건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았다.
박 명예회장과 기옥 사장이 올해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에 주총 결의에 따라 자연스럽게 경영에서 물러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당초 채권단과 맺은 그룹 분리경영 합의안을 이행하고 오너의 책임경영 구도를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라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로써 박 명예회장은 이달 말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금호타이어를 제외한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 대한통운, 금호산업 등 4개 계열사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게 된다.
박 전 회장도 아시아나항공,금호산업,금호타이어 등의 사내이사직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채권단의 실사가 끝나는 대로 경영 정상화 방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박찬구 전 회장은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한 뒤 채권단과의 협의로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구조조정안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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