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證 "매입평균가 대비 낮은 가격 매도시 수수료 안받아"

2010-03-15 14:29

   
 
(사진설명)IBK투자증권은 1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로우컷(Low-Cut) 서비스' 도입 관련 기자간담회 및 우수고객 초청 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좌로부터) 리테일사업본부장 서성원 전무, 김현숙 고객, 권정숙 고객, 이형승 IBK투자증권 사장, 김영복 고객, 최형숙 고객, 경영기획본부장 장상헌 부사장.

IBK투자증권이 국내 최초로 매입평균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매도하는 고객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는 새로운 개념의 수수료제도를 도입한다.

'로우컷(Low-cut)'라는 이름의 이 서비스는 IBK투자증권 영업직원(PB)이 관리하는 모든 계좌에 적용된다. 단, 법인 및 협의수수료 계좌는 제외되며 유관기관수수료 등은 현행대로 고객이 부담한다.

IBK투자증권은 1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로우컷 수수료제는 경쟁사와의 단순 수수료 경쟁이 아닌 고객과 함께하고자 하는 회사의 대고객 철학에 근거한다"며 서비스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형승 IBK투자증권사장은 로우컷 수수료제가 제살깎기식 수수료 할인경쟁이 아닌 고객과 함께하는 금융회사라는 관점에서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시장 하락시 고객은 손해를 보는데도 불구하고 증권사는 이른바 무리한 '약정돌리기'로 오히려 수익을 늘리는 영업관행은 잘못된 것"이라며  "제대로 된 가격에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제도가 적용되는 관리계좌 비중은 전체 계좌 수 대비 15~20% 정도지만, 수익을 기준으로 한다면 전체의 75~80%에 달한다"며 "사내 일부 영업직원들의 저항이 있었지만 만만치 않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고객과의 신뢰를 쌓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강하게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또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실제 영업 현장에서도 손실 종목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매도를 권유하고 신규 투자 종목에 대해서는 적극 추천 의견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이 제도를 올 연말까지 시행한 후 고객 평가와 수익 분석 등을 토대로 더 나은 서비스를 발전시킬 방침이다. 현재 로우컷 서비스는 영업점,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 온·오프라인 매체 차별없이 거래소·코스닥 주식종목에 적용되지만 향후 대상종목에 주식워런트증권(ELW), 상장지수펀드(ETF), 프리보드, 장외단주 등이 단계적으로 추가될 수 있다는 것.

아울러 IBK투자증권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펀드익일환매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환매 신청 후 3일 뒤 현금을 지급하는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환매 신청 다음날 바로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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