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광역철도 "더욱 빠르게"
2010-03-14 14:52
코레일이 경인선·경춘선 등 수도권 광역철도의 운행속도를 높인다.
코레일은 이르면 오는 9월부터 경인선에 '고속형 급행열차'(MET)를 투입키로 하고 실무운영방안 마련에 나섰다. MET는, 현행 급행열차보다 정차역을 줄여 운행시간을 일반 전동차 대비 30% 이상 단축한, 일종의 특급열차를 뜻한다.
경인선에 MET가 투입되면 현재 구로역에서 주안역까지 급행열차로 27분 걸리던 것이 20분 안팎으로 운행시간이 7분 단축된다.
이미 안산선 금정-안산 구간에는 지난 1월부터 급행열차를 하루 3회씩 투입, 열차 운행시간을 7분 단축했다.
올 12월 개통하는 경춘선 수도권전철(망우역~춘천역 81.4km)에는 내년말 '좌석형 급행열차'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좌석형 급행열차는 전동차 최대속력을 현 시속 110km에서 180km로 끌어올린 것으로 별도 제작을 거쳐 64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운행성과검토 후 경의선 급행열차도 고속형 급행열차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코레일이 수도권전철 운행속도를 높이려는 것은 철도망이 수도권 외곽으로 확장되면서 철도운행 시간이 늘어나 부분적으로 타 교통수단 대비 경쟁력 상실이 우려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레일 광역철도본부 관계자는 "여객 수송 수요가 가장 많은 경인선을 중심으로 올 상반기까지 MET 투입을 위한 다양한 운영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광역철도 운행시간 단축 시 수도권 외곽 지역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leej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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