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싹나물용 '땅콩' 나온다
농진청이 콩나물처럼 먹을 수 있는 싹나물용 땅콩을 보급할 예정이다.
11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기존에 개발된 땅콩 38품종의 싹나물 특성을 검정해본 결과, 기능성 성분인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 함량이 높으면서 싹나물 수율과 발아력이 우수한 '조광땅콩' 을 선발했다.
이번에 선발한 '조광땅콩'은 중소립종(100립중 56g정도) 품종으로 싹나물로 재배했을 때 떡잎의 갈변이 없어 깨끗하다. 또 하배축(떡잎 아래 몸통) 신장성이 우수해 외관 품질이 뛰어나다.
싹나물 발아력이 100%에 가깝고 수율이 800%(시중 400%)로 높아 상품성도 양호하다. 특히 기능성 성분인 레스베라트롤을 건물 1g당 63.3㎍(포도주 100㎖에 해당)이나 함유하고 있다. 시험품종 평균 43.9㎍/g 보다 44% 더 높게 나타났다.
박금룡 농촌진흥청 두류유지작물과 과장은 "앞으로 기능성이 있는 땅콩 싹나물 재배방법을 발전시켜 국민 누구나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며 "이번 품종은 올해 증식한 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개발한 레스베라트롤 함량을 증대시키는 재배기술은 특허출원을 완료한 상태다.
농진청은 지난해 땅콩 종자상태에서 거의 없던 레스베라트롤 성분이 종자가 발아해 싹나물로 자라나면서 600배 이상까지 증가하는 사실을 밝혔다.
레스베라트롤은 강력한 항산화, 항암, 항노화, 미백작용 등을 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으며, 적포도주나 뽕나무 오디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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