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 EBS 강화방침에 10% 급락

2010-03-10 16:09

정부가 EBS 강의와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연계를 대폭 강화한다는 소식에 사교육 대표주인 메가스터디가 10% 이상 급락했다.

10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에서 메가스터디는 전날 대비 10.80% 하락한 17만7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이날 "EBS 수능강의 내용이 지금까지 수능시험에 30% 정도 영향을 미쳤으나 (올해부터) 70% 또는 그 이상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정부의 공교육 구체화 방침이 메가스터디 주가하락의 직격탄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손동환 신영증권 연구원은 "메가스터디의 가장 큰 리스크는 바로 수능시험과 EBS의 교육 내용의 연계가 강화되는 것"이라며 "이날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발언이 당분간 메가스터디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정부발 악재는 교육업종 전반에 파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날 학습지 업체인 대교는 전날보다 0.55% 오른 5470원으로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초ㆍ중등 영어교육업체인 정상제이엘에스(-0.12%)와 청담러닝(-1.35%)은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웅진씽크빅은 보합이었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청담러닝과 정상제이엘레스는 고등교육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지 않은 상태"라며 "이번 대책이 사교육 업계에 리스크가 될 수 있지만, 메가스터디 외에는 관련이 없다"고고 말했다.

한편 메가스터디의 하반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점쳐졌다.

손동환 연구원은 "그러나 무료교육인 EBS는 강의 질적 수준이 유료 강의에 비해 떨어질 수 있다"면서 "수능시험이 다가올수록 학생들이 유료 강의를 찾는 경향이 있어 하반기에는 메가스터디의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보영 삼성증권 연구원도 "메가스터디 최근 주가 하락은 지난해 11월  몇몇 스타강사가 유출돼 1분기 실적 하락이 예상됐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는 매년 있는 일이기 때문에 올 2분기부터는 매출이 다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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