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 2010] 대림산업, "고객 중심 경영으로 경쟁우위 창출"
여수와 광양을 연결하는 이순신대교. 교량 양쪽에 주탑을 세우고 쇠줄로 연결하는 사장교다. 양쪽 주탑 거리가 1545m로 세계 4위의 초대형 현수교다. 2012년 4월 완공 예정이다. |
2010년 대림산업의 최대 화두는 마케팅을 중심으로 한 경쟁우위를 창출하는 것이다. 철저하게 고객과 시장중심의 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다.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확보하고 시장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창출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대림산업을 진뒤지휘하고 있는 김종인 사장은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사업경쟁력 제고와 시장대응력 강화, 조직·인력 체질 개선이라는 과제를 주고 임직원들에게 강도 높은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또 녹색성장과 사업경쟁력를 더 한층 끌어올리기 위해서 '71년 대림, 녹색성장의 큰 숲 - 그린 앤 스마트(Green & Smart)'를 슬로건으로 정했다.
시대적 요구에 발맞추어 녹색성장이라는 패러다임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저탄소 그린 혁신을 통해 지속적인 가치 창출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토목·건축·플랜트라는 삼각편대의 사업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그만큼 급격한 경기변동에 영향을 덜 받는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플랜트부문은 지난 2006년 최초로 수주 1조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에는 4조원의 수주고를 올릴 정도로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양적인 성장 보다는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해외진출 국가를 다변화 하되 사전 철저한 위험관리 분석을 통해 수익성이 보장되는 프로젝트에 수주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주요 공략 시장은 역시 지난 수 십 년간 쌓아온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란 등 전통적인 주요 해외 사업지다.
아울러 해외사업의 신성장 동력 발굴차원에서 해외 발전 에너지 플랜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토목은 강점분야인 교량과 댐, 항만 등 핵심사업분야의 경쟁우위를 지켜나가면서 해양 특수교량이나 설계관리분야 등 특화분야의 핵심기술력 개발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또 내실 기반의 성장과 균형 있는 사업포트폴리오 유지를 위해 공공부문수주 비중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대신 해양 특수교량 중심의 해외사업 진출과 사회간접자본(SOC) 민자사업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원가관리 개선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익성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반면 건축사업은 경기침체로 인한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소 보수적으로 임한다는 전략이다.
주택사업은 민간 도급 공사와 자체사업은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비중을 축소할 예정이다. 반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집중하되 수익성이 담보될 수 있는 우량사업지 위주로 수주 활동을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냉난방 에너지 40% 절약형 아파트를 공급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는 친환경, 저에너지 건축 기술 분야를 더욱 발전시켜 올해는 업계 최초로 50% 절감형 e편한세상을 공급하는 등 차세대 미래기술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2012년까지 냉난방 에너지 소비량 제로(Zero)를 뛰어넘어 자체 생산한 전기를 되팔아 냉난방 에너지 소비량을 마이너스 수준으로 만드는 '에코 하우스(ECO House)' 프로젝트를 마무리 짓는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초에너지 절약 공동주택을 '미래 핵심가치 기술'로 정하고 열·빛환경과 소음진동, 수처리, 실내 공기질,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박사급 인력 등을 투입해 관련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처럼 대림산업이 '그린홈'에 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은 지난 2003년 국내 최초로 친환경, 저에너지 건축이라는 개념을 도입, 관련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를 아낌없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국내에서 유일하게 건축물 에너지 효율 1등급 수준을 초과하는 친환경, 저에너지 아파트를 공급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녹색 건축 기술 자립을 위해 다양한 친환경 건축 신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는 한편 공사 과정에서부터 에너지와 폐기물을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공사 현장 관리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김종인 사장은 "현재 e편한세상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설계에서부터 시공, 아파트 상품에 이르는 모든 생산과정이 친환경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당초 목표대로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팔 수 있는 아파트를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