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약 시리즈⑪- 신성장동력을 찾아라] "3D.전기차.에너지사업분야 집중 육성한다"
지경부, 5년간 민간 90조원 투자...펀드 조성
삼성.LG, LED 장비산업에 4조원이상 투자
1950~1960년대 외국으로부터 원조를 받던 우리나라가 현재 세계 13위의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산업강국으로 발전했다. 그 배경엔 1960년대 경공업, 1970년대 중화학공업, 1990년대 IT산업이란 성장동력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기후변화, 에너지고갈 등 글로벌 환경이 크게 변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게 됐다. 중·장기적으로 우리 경제를 이끌 신성장동력을 발굴·육성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따라 정부는 지난해 초 재정사업을 근간으로 한 녹색뉴딜사업을 발표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한 제29회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제3회 미래기획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비전으로 신성장동력 비전과 발전전략을 발표하면서 3대 분야 17개 신성장동력을 확정했다.
지식경제부는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앞으로 5년간 정부 7조원, 민간 90조원 등 총 9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민간부문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민관합동으로 2013년까지 총 3조원 규모의 신성장동력펀드를 조성한다. 공공기관 우선 구매, 시범사업 확대 등을 통해 초기시장을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
이로써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하고 국민 소득 3만 달러로 가는 도약의 발판이 마련될 전망이다.
올해부터 정부가 투자확대를 통해 시장기반 다지기에 나선다.
분야별로는 디스플레이와 방송에서 3D라는 신성장동력을 육성한다. 지경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3D 방송시스템과 표준화, 시험방송 등에 50억원 규모의 예산으로 연구개발(R&D)을 시작했다.
세계 최초의 지상파 3D 방송을 위한 시험방송도 추진한다.
LED 핵심장비의 국산화율도 지난해 10%에서 올해 20%로 끌어올린다. 지상파 DMB 장비의 국산화율도 지난해 30%대에서 올해 45%로 확대한다.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차세대 태양광 분야의 경우 선진국 대비 기술수준을 70%로 높인다.
이를 위해 정부는 신성장동력 관련 예산을 지난해 대비 17% 확대한 1조6500억원으로 늘렸다. 신성장동력 산업의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신성장동력펀드 규모는 최대 2조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올해 신성장동력 펀드 2000억원을 추가 조성해 관련 민·관 펀드 규모를 8500억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원전은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UAE) 최초의 원전 수출을 계기로 1조 달러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원전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한다.
차세대 운송수단인 전기차의 경우 30대가 시험 생산에 들어가면서 신성장동력으로 육성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신성장동력에 사활을 걸고 있다. LED 시장 선점을 위해 삼성, LG 등 주요 기업들은 장비산업 등 2012년까지 4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국내 에너지 사용비중의 2% 수준이다.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2030년까지 11%로 끌어올리기 위해 민·관에서 110조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시밀러 분야는 삼성전자가 수천억원을 투입해 미래 시장에 대비한다.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등의 사업은 삼성SDI가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이차전지 사업의 경우 LG화학이 2015년까지 매출 2조원과 세계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목표로 한다.
주력산업 분야에서도 미래 성장동력 선점을 위한 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기업들이 기존 주력사업과 융합할 수 있는 시스템 반도체 개발에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본격적으로 전기차를 선보이면서 공격적인 시장선점 전략을 펼치고 있다. 르노삼성은 2011년부터 전기차를 양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산업연구원(KIET) 관계자는 "최근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모든 나라의 경제여건이 어렵다"며 "이럴 때 일수록 미래를 대비해 신성장동력을 적극 발굴ㆍ육성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성장동력을 통해 우리 경제는 반드시 재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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