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해변과 열대우림의 윈시 정글 - 태국의 숨은 보석 꼬 창

2010-03-03 10:10

   
 
태국말로 코끼리 섬인 꼬 창은 70%가 사람의 발길이 제대로 닫지 않은 열대 우림 원시 정글이다. 관광객들이  자연과 함께하는 코끼리 트래킹을 즐기고 있다.

태국의 걸프 만에 위치한 꼬 창(Koh-Chang)은 태국어로 코끼리 섬이다. 울창한 정글로 둘러싸인 꼬 창은 태국에서 푸켓 다음으로 2번째로 큰 섬이지만 개발의 손때가 묻지 않아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보존돼 있다.

꼬 창은 아름다운 해변과 산호지대, 풍부한 해산물이 자랑이다. 섬의 70%가 사람의 발길이 제대로 닫지 않은 열대우림 정글이다. 숲을 가로지르는 개울은 환상적인 폭포를 이루며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섬 속의 숨은 보석 쿨롱 플루(Khlong Phlu) 폭포가 가장 유명하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 아래로 짙푸른 웅덩이가 아름답다.

물빛이 너무 맑아 수영과 다이빙을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밖에도 클롱 논시(Khlong Nonsi)폭포, 키리펫(Khiriphet)폭포, 클롱 눙(Khlong Nung)폭포 등이 있다.

대부분이 해양 국립공원인 아름다운 해변은 남북을 가르는 섬의 서쪽에 몰려있다. 핫 사이 카오(Hat Sai Khao) 해변은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 하얀 모래사장이라는 뜻으로 White Sand Beach라고도 불린다. 리조트나 방갈로 등 다양한 숙소 등 여행자 편의시설이 발달돼 있다.
모래사장에는 바다를 향해 허리를 숙인 야자수 풍경이 이색적이다. 낮에는 일광욕과 수영을, 밤에는 일몰을 배경으로 흥겨운 음악과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로 붐빈다. 파도가 잔잔해 가족단위 휴양객들이 많이 찾는다. 핫 클롱 프라오(Hat Khlong Phrao) 해변에는 고급리조트들이 몰려있다. 

   
 
관광객들이 울창한 열대우림 정글을 가로 지르는 하천을 따라 카누를 즐기고 있다.
꼬 창의 바다는 전혀 오염되지 않은 원시 그 자체다. 스노클링·다이빙·낚시·무인도일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다이빙 포인트는 꼬 창과 꼬막사이의 꼬크라닷과 꼬크라가 유명하다. 에머랄드빛 바다 속 형형색색의 산호 군락과 열대어들의 화려한 군무는 눈이 어지러울 정도다. 스노클링은 배를 타고 주변 섬을 관광하는 보트트립이 포함돼 있다. 해양레포츠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건기인 11월부터 2월까지다.

섬을 관통하는 도로는 서쪽 해변을 가로질러 핫 까이 배까지 이어져 있다. 아오 바이 란(Ao Bai Lan)과 아오 끄루엇(Ao Kruat)에서 시작해 열대우림을 굽이굽이 지나 반 방 바오(Ban Bang Bao)까지 이어지는 자연트레킹은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다.
 
반 방 바오는 전형적인 어촌마을로 아직도 나무다리로 연결된 전통적인 태국 가옥과 생활풍습을 엿볼 수 있다. 어촌지역이라 값싸고 푸짐한 해산물 요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싱싱한 회도 먹을 수 있는 살락펜 시푸드 레스토랑이 유명하다. 이곳에 가면 유명 인사들의 방문 기념사진이 많이 걸려있다.

꼬 창에서는 대중교통 수단인 썽테
우를 이용하면 어디든지 쉽게 이동할 수 있다.
꼬 창의 숙박시설은 해변을 따라 줄지어 선 방갈로가 주를 이루고 있다. 최신식 대형 유명리조트들도 활발하게 건설 중이다. 해변을 따라 자전거와 보트 등으로 섬을 일주하거나 다양한 해양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꼬 와이(Ko Wai), 꼬 라오 야(Ko Lao Ya), 꼬 끄라닷(Ko Kradat) 등 꼬 창 주변의 작은 섬들은 해변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꼬 끄라(Ko Kra), 코 랑(Ko Rang)에서는 아름다운 산호 군락을 얕은 해안선에서 볼 수 있다.

가이드와 함께 자연을 즐기는 정글투어 트래킹도 인기다. 하루 4~6시간 코스가 적당하다. 코끼리 트래킹은 출발 장소인 핫 크롱 프라우까지 이동하는 차량비가 포함된다.

숙박시설로는 발라리 비치 리조트를 많이 찾는다. 바닷가와 바로 연결되어 있는 단독 빌라 형식으로 신혼여행객들에게 적당하다. 빌라 주변과 수영장 등 기타 시설들도 품격 있고 실용적으로 꾸며져 있다. 욕실마다 큰 욕조가 딸려있고 하늘이 뚫려 있어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꼬 창을 찾으면 초우 레이 시푸드 식당(Chow Lay Seafood Restaurant)을 꼭 들러봐야 한다. 바로 잡은 신선한 해물과 생선요리를 즐길 수 있어 현지인들에게도 인기다. 2000바트(한화 5만원 ) 정도면 5~6명이 넉넉하게 즐길 수 있다. 윤용환 기자happyyh63@

   
 
원시 그대로의 바다를 간직한 꼬 창에서는 다이빙과 스노클링 등 다양한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에메랄드빛 바다위에 떠 있는 요트가 한가롭다.

◆가는 방법

방콕 동부터미널에서 뜨랏까지 운행하는 버스(06:00~24:00까지 운행)가 있다. 약 5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뜨랏에서는 쏭테우를 타고 램 응옵(Laem Ngop)이나 아오 탐마찻(Ao Thammachat)의 선착장이나 꼬창 센터 포인트 등으로 이동한다. 뜨랏 시내에서 램 응옵까지는 약 17km정도이다.정기여객선은 보통 램 응옵에서 꼬창의 아오 삽파롯(Ao Sapparot)까지 아침 8시부터 저녁 5시까지 정기적으로 운항한다. 약 45분이 소요되며 요금은 1인당 50바트다. 관광객들은 1인당 30바트를 지불하면 핫 사이 캐오(Hat Sai Khao)나 핫 클롱 프라오(Hat Khlong Phrao), 핫 까이 배(Hat Kai Bae)까지도 현지버스를 이용해 계속 여행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