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전략 나선 프린터업계, ‘삼성 따라잡기’
2010-02-26 11:03
삼성電, 레이저 부문 점유율 58%..HP·후지제록스 등 경품·친환경 마케팅 강화
올해 프린터시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삼성전자를 따라잡기 위한 경쟁업체들의 특화전략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이 지난해 국내 레이저 프린터시장 점유율을 8% 끌어 올린 58%(IDC)를 기록하면서 독보적 입지를 굳힌 가운데 HP, 캐논, 후지제록스 프린터스 등 후발주자들은 서둘러 생존전략을 마련 중이다.
HP는 이 분야에 대한 경품이벤트 및 프로모션과 자사 이미지 프린팅 그룹의 컬러 레이저 부문 성장계획을 더욱 강화한다.
이에 HP는 IDC 발표 불과 하루 뒤인 이날 자사 프린터 구매자에게 고급용지와 27만원 상당의 비즈니스 폼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또 토목, 건축 관련 프린터 출시 등 전문시장 공략에 이어 유지비 부담과 업무효율을 향상시킨 프린터 출시 및 이벤트 제공으로 중소기업과 개인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춘다.
컬러레이저 시장 집중 공략을 위해 협력업체인 HP와의 관계도 더욱 강화한다. 단일 및 다기능 출력기기에서 보다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기술·경영 시너지를 높인다는 것이다.
프린터를 포함해 복합기에서도 유무선 통합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포토프린터시장 공략에도 역점을 두어 전체 프린터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릴 방침이다.
후지제록스 프린터스는 자사 특화기술인 ‘솔리드 프린팅’를 바탕으로 친환경 마케팅을 강조할 방침이다.
솔리드 프린팅 기술이 적용될 경우 기존 레이저 프린터 폐기물양의 3%에 불과한 데다 진폐증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토너배출 위험이 없다.
후지제록스 프린터스는 제품의 이러한 특성과 보통 컬러 레이저 프린터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첫 장 인쇄속도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레이저와 컬러 레이저시장은 약 3500억원 규모로 전체 프린트시장(1조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미래 고부가가치사업으로 각광받고 있어 업체들이 목을 매는 것”이라며 “포화상태인 시장에서 얼마만큼 차별화를 두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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