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해외매출 27조’ 꿈은 이뤄진다
2020년 장기플랜...공격적 해외시장 개척 도전 정신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
원전 수출 확대 전력...차별화된 맞춤형 수주로 승부
한국전력이 오는 2020년까지 해외매출 27조원 달성을 목표로 해외시장을 향한 대항해가 시작됐다. 한전 해외사업본부는 이 같은 장기 비전을 세우고 ‘해외사업 총 수주용량 5000MW, 누적 매출 3조원 돌파’를 2010년 전략적 목표로 설정했다.
특히 올해를 원전 수출 확대의 해로 만들기 위해 터키·인도·중국·요르단을 중심으로 전략적 수주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해외사업 수주율 제고를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활용할 방침이다. 각국의 자원, 입지조건 등을 고려한 맞춤형 수주활동에 나선다는 것. 중동에서는 화력발전을, 중국에서는 수력발전을 벌이는 식이다.
우선 중동·동남아·아프리카·중남미 지역에선 화력발전 사업에 집중한다.
한전은 지난해 2월 200㎿ 규모의 필리핀 세부 석탄화력 건설사업에 착공했다. BOO(건설·소유·운영) 방식으로 2011년 준공한 뒤 25년 동안 발전소를 운영한다. 이어 3월엔 카자흐스탄 발하쉬 석탄화력(1200~1500㎿) 기본협약서도 체결했다.
중동지역에서는 지난해 7월과 12월 각각 요르단 알카트라나 가스복합화력 입찰사업, 사우디 라빅 중유화력 입찰사업을 수주했다. 앞서 3월엔 1200㎿ 규모의 사우디 라빅 중유화력 입찰사업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풍력 발전은 중국∙몽골 등지에서 펼친다. 한전은 지난해 7월 감숙 풍력발전 사업 2단계(49.5㎿) 사업, 10월엔 내몽고 풍력발전 사업 3단계(279㎿) 사업을 시작했다.
송배전 신규사업의 경우 지난해 방글라데시 400kv 송전망건설 컨설팅사업 등 9건의 계약을 성사시켜 계약금만 1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한전은 한국형 원전 수출에 박차를 가할 태세다. 지난해 말 첫 원전수출에 성공한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 거대시장인 요르단, 터키 등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차별화된 수주활동 벌일 계획이다.
유연탄 1200만 톤과 우라늄 750만 톤 확보를 목표로 한 자원개발 사업도 추진한다. 한전은 호주, 인도네시아 등의 주요 자원부국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 발전연료의 자주개발물량을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유연탄의 자주개발물량은 기존 11%에서 16%로, 우라늄은 7%에서 15%로 늘릴 방침이다.
김쌍수 사장은 이와 관련, “현재 전세계를 상대로 한 해외사업 이익률을 더욱 높여야 한다”며 “터키, 인도 등 원전수출 대상국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유대를 통해 사업 수주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설명: UAE원전사업 수주를 위해 한국전력관계자들이 War Room 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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