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업체, 금융IT 수주戰 '치열'

2010-02-24 19:02
빅3·중견기업, 2금융권 타깃으로 전략 마련

IT서비스 기업들의 금융IT 수주경쟁이 또 다시 불붙었다.

지난해 IT서비스 수요를 견인했던 대형 금융기관들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이 마무리됨에 따라 제2금융권의 차세대 시스템과 중소규모 상장 기업들의 국제회계기준(IFRS) 시스템 도입을 놓고 수주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IT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규 시스템을 아직 도입 하지 못한 주요 은행권과 함께 증권사 보험사 등 2금융권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활발히 전개될 전망이다.

올해 예상되는 큰 규모의 수주건으로는 농협 중앙회와 수협 중앙회 등의 IFRS 시스템이 있다.


또 오는 2013년까지 IFRS 도입을 마무리지어야 하는 중소 규모 상장 기업들의 발주건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IT서비스 빅3는 물론 중견 IT 서비스 기업들도 2금융권과 중소규모 기업을 타깃으로 한 수주 전략 마련에 돌입했다.

국내 1위 IT서비스 기업인 삼성 SDS는 지난해 여러 금융IT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로 시장 공략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S는 현재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그룹 계열사인 2금융권 대상 IFRS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IT 시장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LG CNS도 막바지 차세대 금융IT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LG CNS는 올해 교보증권과 교보생명, LIG손해보험의 차세대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며 이 외에도 롯데손해보험과  캐피탈, 대한생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농협과 수협에서 발주가 예상되는 사업도 참여 여부를 적극 검토중이다.

지난해 제 1금융권의 IFRS 도입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SK C&C도  중소형 금융기관과 상장사, 공공기관들의 IFRS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SK C&C는 시장 분석작업을 진행 중이며 향후 시장 추이를 보고 타깃 시장 및 고객을 정립할 계획이다.

중견 기업들도 금융IT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1금융권 시장에서 빅3에 밀려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던 탓에 2금융권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이에 따라 최근 제 2금융권을 타깃으로 한 전략을 수립했다.

먼저 제 2금융권 차세대 사업에서 포지셔닝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융 부문 핵심인력을 양성 확보할 방침이다.
 
또 기술경영의 일환으로 2금융권 대비 킬러웨폰을 준비 중이다.

이 밖에 KTFDS를 흡수합병하는 동양시스템즈 등도 금융IT 시장 공략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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