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미국 시장 최종 점검 나섰다
올들어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겹경사를 맞고 있다. 현대차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현대제철 고로제철소와 같은 오랜 숙원사업을 이뤄냈다. 그런 가운데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미국 시장 최종 점검에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그룹 전용기를 이용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오는 26일로 예정돼 있는 기아차 조지아공장 완공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정 회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몽고메리에 도착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을 방문, 내달 현지 판매가 시작되는 신형 YF쏘나타 생산·판매 현황을 최종 점검한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YF쏘나타는 향후 현대차의 북미 지역 주력 차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 회장은 생산라인과 함께 신형 YF쏘나타 판매 및 딜러망 등을 직접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을 둘러본 정 회장은 25일께 기아자동차 조지아공장으로 이동한다.
이날 준공식에는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과 사위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사장을 비롯해 정명이(차녀) 정윤이(삼녀)도 조지아 공장 완공식에 참석할 전망이다.
정의선 부회장의 참석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기아차 사장 시절 공장 설립을 직접 추진한 만큼 참석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07년 착공에 들어간 조지아 공장은 891만㎡ 부지에 공장면적은 260만㎡ 규모로, 향후 기아차의 북미지역 생산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이 공장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기아차 ‘쏘렌토R’와 현대차 ‘싼타페’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정 회장의 이번 미국 방문은 북미 시장에서의 도약을 위한 최종 점검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폭발적인 성장세로 ‘톱6’에 오른 바 있으며 올해도 큰 폭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올 초 터진 도요타의 대량 리콜 사태는 당분간 현대·기아차에게 좋은 기회로 꼽히고 있다. 경쟁 차종이 대부분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정 회장은 이달 초 경영전략회의에서 임직원들에 도요타 사태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현대·기아차는 회의 직후 특별점검팀을 구성, 1차협력업체부터 품질 재점검에 나섰다. 최근 그 일환으로 현대모비스 품질본부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로 이전시키기도 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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