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 속, '튼튼한' 헬스케어펀드 주목

2010-02-23 15:17

경기방어적인 성격을 띄는 헬스케어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관련 펀드가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주목된다.

올 한해 변동성 장세 연출이 예상되는 데다 정부가 바이오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혀 기대감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2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서 설정되는 헬스케어펀드는 모두 4개로 설정액은 552억원이다.

국내펀드 중 헬스케어섹터에 투자하는 펀드는 운용규모나 투자성과 등에 있어 매력이 부족한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정부 정책 수혜 등으로 현재 국내에서 운용되고 있는 국내 및 해외주식형 펀드가운데 헬스케어펀드는 최근 3개월 코스피 대비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국내 최초로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업체에 투자하는 상품인 '동부바이오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1[주식]ClassA'는 23일 기준 3개월 수익률이 7.79%에 달한다.

지난해 11월 설정된 이 펀드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본격화되는 2012년을 기대하며 철저한 장기투자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설정액이 226억원으로 헬스케어펀드 가운데 가장 큰 '푸르덴셜글로벌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1호(주식)B'의 6개월 수익률은 14.1%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푸르덴셜글로벌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1호(주식)B'와 '미래에셋글로벌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1호(주식)A'의 6개월 수익률도 각각 13.75%, 11.57%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펀드전문가들은 헬스케어펀드가 경기방어적인 산업 특성 덕에 포트폴리오상 분산투자로 접근 시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정현 신한금융투자 펀드연구원은 "고령화 진행이 빨라짐에 따라 의료비 증가로 관련 산업의 성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올 한 해 헬스케어산업은 지수 대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과 경기회복에 따른 안정적인 펀더멘털로 기업이익의 성장세가 기대되는 점도 헬스케어섹터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며 "글로벌 헬스케어펀드는 지난해 상승탄력에서 뒤졌지만 변동성 장세에서 재차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장기적으로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U-헬스케어와 같은 스마트케어에 대한 수요 증가도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 기반이 되고 있다"며 "경기 방어적 특성상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고 상관관계가 낮은 특성을 살려 포트폴리오상 분산투자의 방편으로 활용한다면 안정적 추가성과의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소연 푸르덴셜투자증권 펀드연구원은 "헬스케어 펀드는 글로벌 추세상 성장국면에 진입해 있는 산업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적절한 대안펀드가 될 것"이라며 "전세계 인구의 노령화와 이머징 마켓의 경제성장으로 의료서비스에 대한 실질수요가 증가 추세에 있는 점도 헬스케어섹터의 장기적인 성장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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