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수익성 '훈풍'…투자손익 대폭 증가

2010-02-22 10:19
생보업계 3Q 누적순익 2조1천억 181% 급증

증시 회복으로 투자수익률이 상승하면서 보험업계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의 2009회계연도 3분기 누적(4~12월) 당기순이익은 2조1382억원으로 전년 동기(7610억원)보다 1조3772억원(181%) 급증했다.

특히 투자손익이 전년 동기보다 1조8146억원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누적 수입보험료는 57조81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하는데 그쳤다.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변액보험 등 투자형 상품의 신계약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수익률(ROE)은 당기순이익 증가에 힙입어 전년 동기보다 각각 0.5%포인트와 7.0%포인트 오른 0.8%와 11.8%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현재 지급여력비율은 245.7%로 지난해 3월 말보다 31.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부터 적용된 위험기준 지급여력비율은 215.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은 1조311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084억원) 대비 1027억원(8.5%) 증가했다.

투자손익(4374억원)은 늘었지만 지급보험금 증가(2312억원)로 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로 증가폭은 크지 않았다. 3분기 누적 손해율은 74.5%로 5.0%포인트 상승했다.

손해보험사 보유보험료는 31조79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9% 늘었다. 특히 장기손해보험료 증가가 눈에 띄었다. 손보사의 장기보험 비중은 지난 2006회계연도에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후 2009회계연도 3분기 누적 57.0%를 기록하는 등 매년 늘고 있다.

ROA와 ROE는 자산증가에 비해 순이익 증가폭이 낮았던 탓에 전년 동기보다 0.1%포인트와 1.4%포인트 하락한 2.2%와 15.5%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현재 지급여력비율은 300.6%로 3월 말보다 25.4%포인트 상승했으며, 위험기준 지급여력비율은 293.6%로 나타났다.

한편 생보업계의 경우 삼성 대한 교보생명 등 대형사 시장점유율(수입보험료 기준)은 54.8%로 전년 동기보다 0.4%포인트 감소한 반면 손보업계는 대형사(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시장점유율이 63.7%로 0.1%포인트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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