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호실적+제조업지수↑…MSCI세계지수 1.8%↑

2010-02-17 14:06

기업들의 실적호조와 뉴욕주의 제조업 지수 상승에 힘입어 전세계 증시와 원자재 시장이 급등했다. 특히 달러 약세로 글로벌 원유가격은 4개월래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9.67포인트(1.68%) 뛴 1만268.81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9.36포인트(1.8%) 상승한 1094.87, 나스닥지수는 30.66포인트(1.4%) 오른 2214.19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전세계 23개국 주요증시 지수인 MSCI세계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8% 상승하면서 6주래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날 증시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영국의 금융회사인 바클레이즈 등 금융주이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바클레이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순익이 지난 2008년 43억8000만 파운드에서 지난해 93억9000만 파운드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서 바클레이스의 지난해 회계년도 세전 순이익은 116억 파운드를 기록하면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12억 파운드를 웃돌았다.

미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24.91로 작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세계 증시 상승에 힘을 실어줬다.

펀드운용사인 파이니어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존 캐리 펀드매니저는 "기업들의 호실적이 이날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며 "전세계 제조업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원자재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원자재 시장에서는 원유와 구리가 급등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2.88달러(3.9%) 오른 배럴당 77.01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리 역시 최근 3주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전 거래일 대비 4.6% 올라 파운드당 3.22 달러를 기록했다.

달러 약세가 이날 원자재 시장의 랠리를 이끌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 보다 0.82% 하락한 79.68을 기록했다.

한편 미 국채가격은 하락하면서 국채가와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직전 거래일보다 3bp 올라  3.66%를 기록했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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