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2, 다음달 2일부터 본격 운행
국내 기술로 제작돼 다음달 2일 본격적인 상업 운행을 앞둔 KTX-2 열차 모습. 외형 디자인이 토속 어종인 산천어를 닮았다.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KTX-2' 열차가 다음달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코레일은 11일 고객대표·학계인사·기자단 등을 대상으로 KTX-2 시승행사를 개최하고 다음달 2일부터 본격적인 상업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X-2는 기존 KTX에 비해 시스템과 성능 측면에서 한층 개선됐다. 특히 외형 디자인은 우리 고속철도 기술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우리나라 토종어종인 '산천어(山川漁)'의 이미지를 빌려 와 유선형으로 설계됐다.
차체는 가벼운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져 하중을 줄였다. 또 동력전달방식과 제동방식 등이 대폭 개선돼 유지보수비용이 줄고 에너지 효율이 높아졌다.
내부는 역방향 좌석이 없어졌으며 대신 전 좌석이 회전형으로 교체됐다. 기존에 비좁던 일반석 의자간격도 5cm 정도 넓어졌다. 모든 객실에 DMB 수신기와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설치됐으며 객실내 이동 판매로 인한 불편을 없애는 대신 스낵바가 운영된다.
KTX-2는 우선 경부선 서울~부산 구간에 1일 4회, 호남선 용산~광주·목포 구간에 1일 4회 등에 기존 KTX 열차와 교체·투입된다.
또 오는 4월 1일부터 호남선 용산~광주 구간에 1일 4회가 추가 운행될 예정이며 올해 말까지 13편성, 내년 상반기에 5편성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전라선·경전선 등에도 확대 운영될 계획이다.
KTX-2의 운임 및 요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고객의 편의를 최소화 하는 선에서 정할 것이라는 게 코레일측의 입장이다. KTX-2의 열차표는 오는 23일부터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와 전국 철도역에서 예매할 수 있다.
허준영 철도공사 사장은 "다음달부터 토종 고속열차 KTX-2를 타고 여행할 수 있게 된다"며 "앞으로 KTX-2로 브라질 등의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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