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안정으로 은행 중장기 외화차입 ↑
2010-02-11 08:16
금융감독원은 11일 지난해 은행권의 중장기 외화차입이 증가한 가운데 10월말 재원조달비율이 136.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것이나 전년 동기에 비하면 31.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중장기 재원조달비율은 1년 이상 외화조달 잔액을 1년 이상 외화대출 잔액으로 나눈 것으로 은행이 장기로 빌린 외화자금을 장기로 운용하는 비율이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중장기 외화대출은 115억1000만달러 감소한 반면 중장기 외화차입은 96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차입여건 역시 개선됐다. 1년 만기 외화차입 가산금리는 지난해 1분기 4.08%포인트에서 2분기 3.55%포인트, 3분기 2.15%포인트로 낮아졌고 4분기에는 1.17%포인트로 하락했다.
만기가 1년 미만인 외화차입금의 만기 연장률은 지난해 평균 99.9%를 기록했으며 올들어 1월에는 83.6%를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장기 차입을 통해 마련한 유동성을 단기차입 상환 재원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면서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환율 하락 가능성을 감안해 중장기 차입시기 및 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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