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연 1조6000억원 경제효과
지리산, 설악산 등 6개 국립공원이 연간 1조6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9일 국립공원이 국가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연구한 결과, 지리산, 설악산 등 조사대상 6개 공원이 연간 1조 6614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으며, 2만3000명의 고용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리산, 경주, 설악산, 북한산, 태안해안, 한려해상국립공원을 대상으로 생산과 소득, 고용파급 등의 효과를 조사한 것으로 공원별 성수기와 비수기를 구분해 400명의 표본을 선정해 조사했다.
공원별로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경제적 효과가 477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이동거리가 가장 멀어 관광객들의 체류시간이 가장 길었으며 이 때문에 지출비용이 많았다.
한려해상 다음으로 경제적 효과가 큰 곳은 북한산(3847억원)이었고 이어 설악산(3351억원), 경주(2679억원), 지리산(1716억원), 태안해안국립공원(243억원) 등이었다.
태안은 2007년 12월 발생한 기름유출사고로 관광객이 급감해 경제 효과가 크게 낮았다.
관광객 1인당 하루 여행비용을 보면 한려해상이 약 6만1000원으로 태안해안(5만6000원), 설악산(4만8000원) 등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또 공원별 연간 탐방객 지출비용에서도 한려해상이 2411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설악산(1559억원) 경주(1472억원) 북한산(1307억원) 지리산(1087억원) 등의 순이었다.
국립공원연구원의 김통일 박사는 "국립공원의 개발제한으로 인해 지역발전에 장애요인이 된다는 주장과는 달리, 이번 연구 결과는 국립공원이 경제적 효과를 유발하고 녹색성장의 중요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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