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동북아 중심도시로 성장

2010-02-09 14:34
올해 포스코건설 사옥 이전 및 연세대 캠퍼스 개교 잇따라

   
개발이 한창인 송도국제도시 전경
송도국제도시는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는 오는 2020년에는 인구 25만2000명을 수용하는 동북아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개발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인구가 크게 느는 등 활기를 띠어가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는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는 오는 2020년에는 인구 25만2000명을 수용하는 동북아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

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의 인구는 지난 2007년 1월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에서 송도동으로 분동(分洞)될 당시 2만504명에서 현재 3만4070명으로 늘었다.

올해는 포스코건설 서울사무소가 옮겨오고 연세대 송도캠퍼스, 송도국제학교, 송도글로벌캠퍼스가 잇따라 문을 열 예정이어서 연말까지 송도국제도시의 인구가 5만6000명 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송도국제업무지구 내에 짓고 있는 포스코건설 사옥은 지하 4층, 지상 37층짜리 2개동으로 오는 4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사옥이 문을 열면 포스코건설의 실질적인 본사 역할을 하고 있는 서울사옥에서 근무 중인 임직원과 협력업체 임직원 등 1300여명이 송도로 옮겨오게 된다.

포스코건설의 송도 직원용 아파트에는 현재 전체 1337가구의 절반이 넘는 700가구가 입주를 마친 상태다. 또 이달 말까지는 전체 임직원과 가족의 90% 이상이 송도로 이사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송도캠퍼스는 오는 3월3일 개교식을 가질 예정이다. 송도캠퍼스에서는 개교 첫해인 올해 국제하계대학, 연세어학당, 외국인학부 예비과정 등이 개설될 예정이고 유엔 지속가능발전 아태지역센터(PCSD)가 입주한다.

이어 내년에는 언더우드 국제대학(UIC)이 송도캠퍼스로 이전한다. 4년간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UIC는 영어권 국가와 비슷한 대학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연세대의 인기 단과대로 자리 잡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외국교육기관 특별법에 따라 국내에 처음 설립되는 초·중·고교인 송도국제학교도 개교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말 교육과학기술부에 설립 승인을 신청한 송도국제학교는 미국 명문사학인 채드윅(Chadwick) 스쿨이 운영을 맡아 유치원·초·중·고 교과과정을 영어로 가르친다.

송도국제업무단지 내 6만9000㎡ 터에 최첨단 시설을 갖춘 송도국제학교는 설립 승인을 받으면 3월 개교해 유치원 과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학사 운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10여개 외국대학의 경쟁력 있는 학과를 한데 모아 종합대학 형태를 이루는 송도글로벌캠퍼스도 오는 9월 문을 열 예정이다.

올해는 미국 뉴욕주립대와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가 예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 뒤 신입생 모집을 거쳐 내년 9월부터 정규 학위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올해 한 해 동안 아파트 3846가구가 새로 입주할 예정이다.

또 현재 16개 기업, 1181명이 입주한 지식정보산업단지와 131개 기업, 3271명이 입주한 송도테크노파크에도 국내외 기업과 유명 연구소가 추가로 유치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올해부터 개별 프로젝트의 성과가 가시화하면서 글로벌 기업과 유명 연구소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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