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상장예비심사 청구…이르면 4월말 상장

2010-02-03 18:24

지난해 말 대규모 무상증자를 단행한 만도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3일 한국거래소 만도의 주권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 심사가 통상 2개월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만도는 이르면 4월말, 늦어도 5월말께는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만도는 자동차 제어장치 등을 생산하는 글로벌 자동차부품 업체로 지난 2008년 1조5750억원의 매출에 41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상장 주관은 우리투자증권과 JP모간이 맡았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최근 기업공개(IPO)를 성사시키기 위해 무상증자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자본금이 종전 372억4000만원에서 807억2500만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고, 발행 주식 총수도 744만7996주에서 1614만5131주로 늘었다.

덕분에 만도는 공모가를 최소 5만5000원으로 낮출 수 있게 돼 부담을 던 상태다.

또, 만도가 성공적으로 유가증권시장에 데뷔하면 KCC와 한라건설도 상당한 액수의 상장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만도 지분은 KCC가 30%, 한라건설이 26.63%, KDB 사모펀드가 22.2%, 또 다른 사모펀드인 국민연금관리공단 H&Q가 12%, 정몽원 만도 회장이 8.93% 소유하고 있다.

한편, 만도는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2000년 한라그룹 품을 떠나 선세이지가 인수하며 상장 폐지된 바 있다. 이후 2008년 1월 28일 한라그룹은 재무적 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만도를 되찾았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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