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입주량 1800가구 '3개월째 감소'...전세난 심화 우려
내달에도 서울시내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이 3개월째 감소, 전세난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월 서울시의 입주예정물량은 1801가구로 이달(4747가구)의 3분의 1수준이다. 서울시내 입주예정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째 내리막길이다.
문제는 전세가가 크게 오르고 있는 강남, 양천 등 이른바 학군수요지역의 입주 물량이 하나도 없다는 데 있다.
서울에 이어 경기도 주요 신도시에 서울의 전세난 확산이 관심거리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내달 서울을 포함, 수도권 입주예정 아파트는 1만8453가구로 이달(2만4256가구)에 비해 24%(5803가구) 줄어들 전망이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9241가구, 854가구 등이다.
경기도 신도시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2000가구 이상 꾸준하게 입주를 해왔으나 이달 중 입주가구는 809가구로 급감했다. 다음달 입주 예정 단지가 한 곳도 없다. 이는 지난 2008년 7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판교신도시 입주가 마무리됨에 따라 당분간 신도시 입주 물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파주 등 2기 신도시의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는 2분기 이후에나 입주 물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나머지 경기지역 입주 물량도 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2009년 11월 1만3951가구에서 2010년 2월 9241가구까지 줄어든 상황이다.
남양주 진접지구를 비롯해 광명시 소하지구 등 대표 택지지구 입주가 마무리돼 가고 있기 때문으로 3월에도 감소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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