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거래량 2개월 연속 감소..강남3구만 증가
정부의 수도권 총부채상환비율(DTI) 확대 조치 이후 아파트 거래량과 매매가격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강남3구(서초·송파·강남)는 은마아파트 등 재건축 사업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거래가 다소 늘었다.
18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12월말 기준 아파트 거래량은 4만4944건으로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 중 수도권은 거래량이 1만2340가구로 전달 1만4848가구에 비해 2508가구 줄었고, 서울도 3840가구로 전달 4033가구에 비해 193가구 감소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도 거래량이 줄어 12월 6대 광역시는 1만4926가구로 전달 1만5080가구보다 소폭 감소했다. 5개 신도시도 966가구로 전달 1109가구에 비해 크게 감소,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강남3구(서초·송파·강남)는 재건축 사업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거래가 다소 늘었다. 강남3구는 지난해 정부의 DTI규제 발표 이후 거래량이 10월, 11월 연속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12월 들어서는 943가구로 전달 653가구에 비해 281가구 늘었다.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거래가 줄면서 지난해 4분기 매매가격도 줄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3구의 경우 거래량은 다소 늘었지만 12월 매매가격은 큰 변동없이 지난해 10~12월 3개월 연속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서울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7㎡의 경우 지난 9월 10억3500만원에 거래된 이후 10억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12월에는 10억1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개포동 주공1단지 전용 51㎡도 지난 9월 11억5300만원에 거래된 이후 9억9000만원~10억9000만원선을 유지하고 있고, 가락동 시영1단지 전용 41㎡도 지난 9월 최고가였던 5억9000만원선을 회복하지 못한채 5억원 중반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