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신세계 이마트에 대응하기 위해 상품 가격을 더 내린다.

이는 신세계 이마트가 지난 7일 생필품 12개 품목 가격을 전격적으로 내리고 상시 저가정책을 펴겠다고 한 것에 대한 대응책이다.

롯데마트는 14일 이마트가 신문에 가격을 내리겠다고 광고한 상품에 대해서는 단돈 10원이라도 더 싸게 판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이마트의 가격인하에 대해 즉각적인 가격 대응을 벌였지만 일시적인 할인 정책은 시장 질서를 혼란케 하고 협력업체에 부담을 전가시킬 우려가 있다”며 “가격에 민감한 대형마트의 특성상 선입관을 심어줄 수 있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롯데마트는 협력사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상품 가격을 내릴 계획이다. 또 직영농장과 해외 소싱 등을 통해 확보한 상품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에 대비할 예정이다.

구자영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대형마트들이 알게 모르게 가격 경쟁을 해 왔지만 이번에 경쟁사가 공식적으로 가격 전쟁을 선언해 적극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고객이 갖는 가격 이미지를 위해서도 싸게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 값을 내린 품목에 대해 가격 할인에 돌입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경쟁사가 가격을 인하한 품목은 수급상의 문제가 없는 한 싸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주요 생필품을 대상으로 상시적인 할인 정책을 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할인 정책은 신선식품과 라면, 화장지 등 600여개 생필품을 선정해 6주마다 각 품목에 속하는 상품 한개씩을 골라 국내 최저가로 공급하는 ‘물가안정 프로젝트’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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