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직원 제안 도입..30년來 1兆5000억 절감
2010-01-14 11:14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가 지난 1970년대 직원 제안과 품질분임조 제도를 도입한 이래 지난해까지 총 1조5000억원 이상의 원가를 절감하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이는 웬만한 대기업의 연간 매출액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 기업마다 원가절감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현대차의 원가절감 실적은 단연 돋보인다.
현대차는 먼저 1979년 제안제도를 실시한 이후 작년까지 생산현장 작업개선을 위한 직원 제안으로만 약 1조1800억원을 절감했다.
이 가운데에서도 연간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의 원가절감 효과가 있는 특급제안은 21건이나 됐다. 특급제안으로 거둬들인 원가절감만 272억원이다.
제안과 관련한 수상 경력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한국 아이디어 경연대회' 에서 8번이나 대기업 부문 왕좌에 올랐다.
또 1972년 도입한 품질분임조 활동을 통해 3500억원을 절감했다. 현재 이 회사에는 1920여개에 이르는 품질분임조가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6번이나 전국 품질분임조대회를 석권한 것은 물론 품질 관련 분야에서 최고봉으로 평가받는 품질명장 32명을 탄생시켰다.
이는 제안 마일리지제도나 회사 품질분임조 경진대회 시행 등의 제도적 뒷받침이 수반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손경수 현대차 품질정보팀 부장은 14일 "실제로 적용 가능한 양질의 제안이 많아 원가절감 효과가 컸다"며 "올해도 제안부문에서 1141억원, 분임조 활동에서 210억원 등 총 1351억원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작년 한 해에만 제안활동으로 1120억원, 품질분임조 활동으로 210억원 등 총 1330억원을 절감했는데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2조원 절감시대를 맞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주경제=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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