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서 구제역 추가 발생...긴급조치대응
-발생농가 포함 반경 500m 이내 가축 2000여마리 살처분키로
경기도 포천의 한우농장에서 구제역 한우가 추가로 발생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경기도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는 14일 포천시 신북면 계류리의 한우농장에서 구제역 의심증세를 보인 소를 정밀검사 한 결과 구제역으로 확진판정 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역대책본부는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농가를 포함한 반경 500m 이내의 농가 6곳, 위험요소 농가 6곳 등 총 12개 농장의 가축 약 2114마리를 살처분키로 했다.
방역본부는 현장 지휘차량(Lab car)를 현장에 투입해 이동제한, 주변 소독, 인근농장 예찰, 500m내 가축전두수 신속한 살처분·매몰 등 '국가위기대응 메뉴얼' 및 '구제역 방역 긴급행동지침'에 의거 긴급 방역조치키로 했다.
아울러 발생농장을 중심으로 발생지역(500m), 위험지역(3km), 경계지역(3~10km) 등 방역지역을 정해 이동통제와 함께 최근 2주 간 가축 이동상황이나 사람, 차량 출입상황 등의 추적조사와 함께 방역이 이루어지고 있다.
방역본부가 방역지역과 가축수를 집계한 결과, 현재 발생지역(발생농장 포함) 3농가 298마리, 위험지역 72농가 2만9637마리, 경계지역 382농가 10만3299마리로 파악됐다.
경기도는 전농가 감수성 동물(소, 돼지, 사슴, 염소 등)에 일제 임상관찰 실시, 농장 출입통제, 소독 등 차단방역을 강화토록 긴급 조치했다.
구제역은 조류인플루엔자와 함께 국제교역에 중요시 되는 급성전염병으로 소, 돼지, 사슴 등 발굽이 두 개로 갈라진 우제류 동물에서 감염된다. 병에 걸리면 급격한 체온상승, 입·유두·발굽 등에 물집이 생기고 식욕이 저하돼 심하게 앓거나 죽게 된다.
한편 구제역은 새천년 들어 우리나라에서 '00년 15건(경기도 3건), 02년 16건(경기도 14건)' 2차례 발생된 후 추가 발생이 없었으나 금년 8년만에 재발생하게 됐다.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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