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김택진 사장, '협업체계로 글로벌 경쟁력 키워'
김택진 엔씨소프트의 사장은 게임업계 1세대 개발자 출신 CEO로 업계에선 신화로 불린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지난 1997년 엔씨소프트를 설립한 뒤 이듬해에 리니지를 론칭해 성공을 일궜다. 이후 2003년 출시한 리니지2까지 흥행작 반열에 올려놓으며 회사를 국내 최고의 온라인게임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리고 지난 해 선보인 아이온이 국내외에서 큰 성공을 일구며 전세계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신화의 주인공인 김 사장의 올해 경영기조는 협업이다.
김 사장은 최근 신년사를 통해 “단순 협력 수준으로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데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전 세계 3000여명의 엔씨소프트 직원들이 함께 하나가 돼 일해나가는 협업 체계를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사적 차원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제고해 나간다는 게 김 사장이 생각하는 2010 엔씨소프트의 로드맵이다.
그는 또 "산업적인 환경이 매우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선 계속해서 변화해 나가지 못하면 언제든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온’이라는 또 하나의 킬러콘텐츠 확보에 안주 하지 말고 시장의 빠른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체질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얘기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한 보다 구체적인 미션도 제시했다.
먼저 소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고객 서비스의 진화를 이뤄낸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해 고객들의 요구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과학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한다는 전략도 짜놓았다.
이같은 고객서비스 진화는 온라인게임이 가지는 가장 중요한 특징은 양방향성을 고객 서비스에도 반영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도 엔씨소프트의 올해 목표 중 하나다. 특히 해외 지사의 개발력과 서비스 노하우를 강화해 차기 대작들의 해외 진출을 보다 용이하게 한다는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서비스 중인 작품의 새로운 변화와 개발작들이 성과를 거두는 것도 목표로 설정했다.
기존작들의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휴면 유저를 다시 끌어모으고 신규 타이틀의 마케팅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김대표는 마지막으로 “PC시대, 인터넷 시대를 지나 향후 10년은 어디서나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에브리웨어 컴퓨팅’ 시대가 될 것이다”며 “2010년이 또 다른 10년의 시작인 만큼 앞으로의 10년을 내다보고 그 기틀을 다지는 한 해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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