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안철수硏, 글로벌시장 성공 위해 '틈새 공략'

2010-01-17 14:09
보안서 SW로 확장…통합상품으로 새 비즈니스 모델도 개발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이사
종합보안 전문기업 안철수연구소의 경인년 신년 화두는 ‘선택과 집중’이다.

올해 사업 모델을 보안에서 소프트웨어(SW)로 확장하고 보유 역량과 콘텐츠를 사업화 해 글로벌기업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김홍선(사진) 안철수연구소 대표는 6일 "매출 목표도 지난해보다 10% 이상 높게 잡는 등 허리띠를 더욱 졸라맬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우선 주력상품인 V3 제품군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키로 했다.

지난해 7월 디도스(DDoS) 사태에 따른 보안SW 수요증가의 원인도 있었지만 주력상품으로 눈부신 실적을 쌓았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용 통합백신 ‘V3 인터넷 시큐리티 8.0’, 네트워크 보안장비 10기가급 ‘트러스가드’, 위험사이트 차단 보안서비스 ‘사이트가드 프로’ 등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지난해 전체 실적은 나오지 않았으나 효자상품 열풍으로 3분기까지 매출 469억원, 영업이익 7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만 따져도 2008년 대비 13.5%포인트 오른 수치다.

업계에서는 연말연시 매출이 급증하는 SW업계 특성상 연매출 70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제2디도스’ 우려도 제기되는 가운데 연구소는 올해도 주력상품을 내세워 네트워크ㆍ온라인 게임ㆍ온라인 뱅킹ㆍ컨설팅 보안 분야 시장 리더십을 확보키로 했다.

둘째로 연구소는 창업정신을 이어 올해도 니치마케팅(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상반기 중으로 생산라인 및 판매시점관리(POS)용 보안 솔루션, 내부 정보 유출 방지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예컨대 지난해에는 특화된 게임보안 솔루션 ‘핵쉴드 2.0(AhnLab HackShield 2.0, 핵쉴드)’로 게임회사들의 호평을 얻었다.

강력한 해킹방지 인프라를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연구소의 온라인 뱅킹 상품 ‘안랩 온라인 시큐리트(AOS)’ 공급으로 ID 및 패스워드 보호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연구소는 이같은 방식으로 백화점, 공장 등의 전산망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AOS와 원격관제 서비스,  ‘사이트가드 프로’ ‘V3 MSS’를 해외 사업의 주요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앞서 연구소는 지난해 11월 국내 SW업체 최초로 미국 SW 및 보안업체 사이버소프트와 제휴를 맺고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공공시장 진출 교두보도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연구소는 통합 상품으로 새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기존 SW와 서비스의 통합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플랫폼 개발을 계획 중이다. 이는 기존 상품인 세피니티(ESM)와 V3 중앙관리 솔루션(AhnLab Policy Center)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연구소는 이미 지난해 디도스 사태 이후 이와 비슷한 차세대 클라우드 보안서비스 ‘ACCESS’를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기존의 각종 보안 관리 데이터베이스(DB)와 유기적으로 결합해 악성코드 수집과 분석, 배포 과정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종합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최근 추세에 걸맞게 스마트그리드와 스마트폰 환경에 필요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개발한다.

스마트폰의 경우 디도스처럼 원격조정이 가능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휴대폰ㆍPCㆍTV 등이 무선인터넷에 하나로 연결돼 있어 골칫거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소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현재로선 안전수칙 등을 홍보하는 단계나 올해 내 비즈니스 상품 개발로 미래 보안수준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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