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원전, 항공기도 수출산업으로 본격 육성"

2009-12-29 14:01

"내년에는 원전, 항공기 등 잠재력이 큰 분야도 수출산업으로 본격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29일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내년에 가장 중점 추진해 나갈 정책에 대해 "성장활력을 재충전하고,경제체질을 강화하며, 품격있는 한국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로 취임 100일째가 된 최 장관은 그동안 눈코틀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는 지난 9월중순께 실물경제 총괄부처인 지경부 장관에 취임하면서 경제위기 극복과 기업의 투자확대, 신성장동력 창출, 녹색성장 등 성장잠재력 확충정책을 강하게 주문했다.

중소기업·지역경제·자영업자 등 중산서민정책의 보완도 강조했다.

아울러 과거 지경부 정책들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면서 보완할 점과 개선할 점도 명확히 제시했다.

예를들어 SW정책, R&D지원체계 개선, 부품소재산업 육성, 고용없는 수출 개선방안, 효율적인 에너지절약, 해외자원개발정책의 보완 등이 바로 그것이다.

기존 R&D시스템의 칸막이식, 나눠먹기식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전면적인 해결책을 주문한 결과, 현재 지경부 내에는 차관을 위원장으로 한 R&D혁신 TFT이 구성·운영중이다. 연내에 근본적인 개선책이 나올 예정이다.

각 실국별로 정책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10대 아젠다를 선정하고 그에 따른 핵심과제 선정 및 추진도 독려했다.

이에따라 최 장관 취임이후 지경부는 R&D지원체계 개선, 50대 생활품목 표준화, G20 신산업전략, 그린카 강국건설, 제2의 수출운동, 원전수출국 도약 등의 성과를 올렸다.

최경환 장관은 특히 성장잠재력 확충과 고용창출을 위해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 연장 노력을 펼쳐 끝내 그 뜻을 관철시키는 '황소뚝심'도 발휘했다.

또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단과의 간담회 등 금융위기 이후 중소기업 여건을 현장에서 파악하는 한편, 프랜차이즈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중소유통업의 경쟁력확보 정책도 추진했다.

전국을 5+2 광역경제권에 맞춰 선도산업을 육성하는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프로젝트도 본격화했다.

수출확대를 위해 무역거래기반 조성 5개년계획을 수립했고, 지난달 12일에는 부품소재 경쟁력제고 종합대책도 발표했다. 이에앞서 10월에는 전기자동차 활성화방안도 수립했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스마트그리드 국가로드맵을 마련했고,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구축을 위한 사업자 선정 및 협약식도 맺었다.

해외자원개발 확대를 위해 매진한 결과, 석유공사가 캐나다 하베스트사를 인수해 우리나라의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을 1.8%P 상승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가스공사가 가스 매량장 규모가 약 66억 배럴에 달하는 이라크 쥬바이르 광구의 지분 25%를 인수하기도 했다. 

최경환 장관은 직원 인사 및 조직운영에 있어서도 ‘신상필벌의 원칙’을 적용해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었다. 권한이임을 통해 민주적인 리더십도 보여줬다는 평가다.

안으로는 ‘큰 형님’ 같은 장관, 밖으로는 뚝심있게 정책을 추진하는 ‘황소 장관’이 될 것을 약속했던 최 장관의 향후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최 장관은 또 노동관계법 개정안과 관련해 “노사정 합의는 노사관계 선진화라는 대원칙 하에서 산업계와 우리 경제가 허용할 수 있는 최대치이자 마지노선"이라며 한나라당의 노동관계법 개정안에 대해서 높은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노사정 합의내용과 달리 여당에서 제출한 법개정안에 '통상적인 노조관리 업무`가 추가된 것은 어렵게 성사된 합의를 왜곡함으로써 노사관계의 가장 중요한 덕목인 상호신뢰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주경제=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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