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차세대 TV’ 전략, 성공할까?
2009-12-28 14:13
-LED TV·3D TV '두마리 토끼' 잡기
-양대 분야에서 선발주자에 뒤져
삼성전자와 소니를 비롯한 일본 TV 업체들에게 차세대 TV 시장 주도권을 빼앗긴 LG전자의 반격이 시작됐다.
LG전자는 최근 3D TV 콘텐츠 공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위성방송업체인 스카이라이프와 콘텐츠 투자와 제작 면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8월 3D TV 상용화에 이어 본격적인 콘텐츠 개발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이를 바탕으로 2011년까지 3D TV 판매량을 340만대 판매해 세계 1위 3D TV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태동한 LED TV 시장에 대한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LG전자는 전략 모델 ‘보더리스 TV’ 시리즈 가운데 600만대를 LED TV로 공급, 해당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도 최근 두께가 2.6㎜에 불과한 42인치 TV용 LED LCD패널을 개발하는 등 관련 부품 기술 개발에 나서며 LG전자의 LED TV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차세대 TV 시장의 양대 축인 LED TV와 3D TV 모두를 잡겠다는 LG전자의 야심찬 계획이 이뤄질지는 부투명하다.
먼저 삼성전자는 지난 3월 ‘핑거슬림’ LED TV를 선보인 이후 LED TV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다. 세계 TV 브랜드의 격전지인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은 85%를 넘어섰다. LG전자는 뒤늦게 해당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초기 부품 공급 차질과 후발주자의 한계로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3D TV 부문은 더욱 험난한 전쟁이 예고된다. 콘텐츠 부분에서는 일본 기업들의 아성을 따라잡기 어렵다.
전세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3D 영화 ‘아바타’는 파나소닉이 제작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 소니 역시 일본에 3D 전용 상영관을 마련하는 한편 자회사를 통한 콘텐츠 공급도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다. 소니는 이를 바탕으로 3∼4년 안에 세계 TV 판매량의 절반가량을 3D TV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술적인 면도 여전히 한발 물러서 있다. 3D TV 시장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다음달 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세계 최초로 풀HD급 3D TV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술은 장기간 TV 시청 시 어지러움, 눈의 피로 등을 느낄 수 있는 3D TV의 단점을 한층 더 보완한 것이다.
하지만 LG전자는 내년 하반기에나 풀HD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3D TV 시장에 소극적인 삼성전자에도 기술 속도가 뒤진 것.
또한 3D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소니·파나소닉과 삼성전자가 3D 용 안경으로 ‘편광’ 방식을 사용하는데 반해 ‘셔터글라스’ 방식을 사용한다. 이는 추후 3D TV 표준화 경쟁에서 불리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LED TV와 3D TV 양쪽 모두에 발을 걸어놓고 있지만 어느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입지를 갖추지 못했다”며 “브랜드 파워 역시 삼성이나 소니 등에 비해 떨어지는 만큼 압도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 트렌드를 주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삼성전자와 소니를 비롯한 일본 TV 업체들에게 차세대 TV 시장 주도권을 빼앗긴 LG전자의 반격이 시작됐다.
LG전자는 최근 3D TV 콘텐츠 공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위성방송업체인 스카이라이프와 콘텐츠 투자와 제작 면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8월 3D TV 상용화에 이어 본격적인 콘텐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올해 본격적으로 태동한 LED TV 시장에 대한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LG전자는 전략 모델 ‘보더리스 TV’ 시리즈 가운데 600만대를 LED TV로 공급, 해당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도 최근 두께가 2.6㎜에 불과한 42인치 TV용 LED LCD패널을 개발하는 등 관련 부품 기술 개발에 나서며 LG전자의 LED TV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먼저 삼성전자는 지난 3월 ‘핑거슬림’ LED TV를 선보인 이후 LED TV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다. 세계 TV 브랜드의 격전지인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은 85%를 넘어섰다. LG전자는 뒤늦게 해당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초기 부품 공급 차질과 후발주자의 한계로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3D TV 부문은 더욱 험난한 전쟁이 예고된다. 콘텐츠 부분에서는 일본 기업들의 아성을 따라잡기 어렵다.
전세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3D 영화 ‘아바타’는 파나소닉이 제작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 소니 역시 일본에 3D 전용 상영관을 마련하는 한편 자회사를 통한 콘텐츠 공급도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다. 소니는 이를 바탕으로 3∼4년 안에 세계 TV 판매량의 절반가량을 3D TV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술적인 면도 여전히 한발 물러서 있다. 3D TV 시장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다음달 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세계 최초로 풀HD급 3D TV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술은 장기간 TV 시청 시 어지러움, 눈의 피로 등을 느낄 수 있는 3D TV의 단점을 한층 더 보완한 것이다.
하지만 LG전자는 내년 하반기에나 풀HD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3D TV 시장에 소극적인 삼성전자에도 기술 속도가 뒤진 것.
또한 3D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소니·파나소닉과 삼성전자가 3D 용 안경으로 ‘편광’ 방식을 사용하는데 반해 ‘셔터글라스’ 방식을 사용한다. 이는 추후 3D TV 표준화 경쟁에서 불리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LED TV와 3D TV 양쪽 모두에 발을 걸어놓고 있지만 어느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입지를 갖추지 못했다”며 “브랜드 파워 역시 삼성이나 소니 등에 비해 떨어지는 만큼 압도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 트렌드를 주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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