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심리를 종합해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5개월째 110선을 유지했다.

다만 현재와 향후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은 다소 둔화됐다.

한국은행이 지난 11~18일 전국 56개 도시 2125가구를 대상으로 조사, 28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CSI는 전월과 동일한 113을 기록했다.

CSI는 지난 8월 114를 기록한 뒤 9월 114, 10월 117, 11월 113으로 5개월 연속 110선을 웃돌고 있다.

CSI는 경기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반영하는 지수로, 100을 웃돌면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의미이며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

다만 경기 회복세가 다소 둔화됨에따라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반영하는 현재 경기판단 CSI는 106으로 4포인트 떨어졌고, 향후 경기전망 CSI는 118로 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의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현재 생활형편 CSI와 생활형편전망 CSI는 95와 106으로 전월보다 각각 1포인트 내렸다.

취업기회전망 CSI와 물가수준전망 CSI는 102, 139로 각각 1포인트, 4포인트 상승했지만, 금리수준전망 CSI는 128로 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 CSI는 103으로 전월과 같았으며 소비지출전망 CSI는 112로 1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지출 중에서는 외식비와 교육비가 전월대비 모두 2포인트 상승했으며 여행비와 교양·오락·문화비도 1포인트씩 올랐다.

가계저축전망 CSI는 98로 2포인트 하락하면서 기준점인 100 아래로 떨어졌으며 가계부채전망 CSI는 전월과 동일한 100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실물지표의 회복세가 약간 둔화된데다 두바이 사태와 그리스 문제, 고유가 등 국내외 불확실 요인이 심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소비자 심리지수가 5개월째 110을 넘고 있어 안정권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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