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번호이동 주도...점유율 40% 넘어
KT가 이동전화 번호이동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아이폰, 쇼옴니아 등 잇따라 출시한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면서 이달 번호이동 점유율이 40%를 넘어섰다.
KT의 번호이동 점유율은 그동안 30% 수준이었으나 이달 아이폰이 15만대 정도 판매되고 쇼옴니아도 기업고객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면서 10% 이상 확대됐다.
이달 초에는 한때 KT의 번호이동 점유율이 50%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SK텔레콤, LG텔레콤이 보조금 확대 등 견제에 나서면서 현재 4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이동전화 번호이동 점유율은 SK텔레콤 40%, KT 30%, LG텔레콤 30% 수준이었다.
번호이동 점유율 확대는 결국 타사 가입자 유입이 늘어나는 것으로 KT의 전체 시장 점유율 확대도 예상된다.
KT 관계자는 "아이폰, 쇼옴니아 판매에 힘입어 이달 번호이동 점유율이 40%를 넘어선 것으로 자체 집계됐다"며 "앞으로 다양한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내년에는 스마트폰을 20대 정도 출시할 예정"이라며 "관심을 끌고 있는 안드로이드폰도 6종 이상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T의 스마트폰 효과가 두드러지면서 이통업계에는 마케팅 경쟁과 함께 단말기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아이폰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내달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탑재된 모토롤라 'XT720' 모델을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드로이드폰이 국내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KT와 LG텔레콤도 내년 초 안드로이드폰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치열한 스마트폰 경쟁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연시 특수를 맞아 가입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국내·외 인기 단말기 모시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외산 단말기의 국내 상륙도 속속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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