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펀드 동반 하락세

2009-12-20 08:36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3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해외펀드도 2주 연속 하락했다.

 

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8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일반주식펀드 458개의 주간 수익률은 -0.63%를 기록, 3주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데스펀드(113개)는 -0.57%, 배당주식펀드(33개)는 -0.09% 등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코스닥강세와 소형주 상승에 힘입어 중소형펀드(18개)는 3.02% 수익률을 올려 주식형펀드 가운데 유일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펀드별로는 코스닥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와 중소형주식펀드 및 가치주를 중심으로 운용하는 펀드가 주간 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코스닥지수를 추종하는 '동양FIRST스타우량상장지수 (주식)'이 4.49% 수익률로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4.22%)을 넘어서는 가장 우수한 성과를 올렸다.

 

이어 소형주 위주로 운용되는 '유리스몰뷰티 [주식]C/C'가 4.08%, 가치주 중심으로 투자하는 '한국밸류10년투자1(주식)'이 3.65%로 나란히 2,3위에 올랐다.

 

해외펀드는 -0.16%손실을 기록하며 2주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글로벌 주식시장은 소폭 상승세를 보였으나 해외주식펀드에서비중이 높은 중국과 인도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탓이다.

 

중국펀드(124개)는 정부의 부동산 대출규제 움직임과 기업공개에 대한 우려 등으로 -1.97%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펀드(24개)도 중앙은행이 곧 긴축정책을 펼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며 -0.35로 부진했다.

 

러시아펀드(20개)는 유가 회복과 유럽 증시 상승에 힘입어 4.72%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라질펀드(21개)도 중앙은행 금리동결 호재로 1.87% 상승했다.

 

유럽펀드(33개)는 두바이 사태 등으로 최근 급락했던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3.04% 상승했다. 일본펀드(46개)도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적극 시사 한 가운데 '연말랠리'를 시작하며 1.99%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품별로는 러시아펀드가 주간성과 상위 10개 중 절반을 차지하며 선방했다. 'KB러시아대표성장주자(주식)A'가 6.34% 수익률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 자 1(주식)종류A', '신한BNPP봉쥬르러시아 자(H)[주식](종류A 1)'이 각각 6.11%와 6.07%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채권펀드는 아부다비 정부의 두바이 지원소식과 금융당국의 확장적 정책기조 유지 입장 표명 등으로 채권금리가 등락을 거듭한 가운데 대체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장기로 운용되는 중기채권펀드(24개)는 0.1%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냈다. 우량채권펀드(15개)와 하이일드채권펀드(8개)는 각각 0.10%, 0.08% 수익률을 보였다. 일반채권펀드(40개)는 0.07%, 초단기채권펀드(4개)는 0.05%를 기록했다.

 

일반주식혼합펀드(66개)와 일반채권혼합펀드(211개)는 각각 -0.07%와 -0.03%로 집계됐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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